아이야, 할아비하고 하하호호 마실 나가지 않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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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야, 할아비하고 하하호호 마실 나가지 않으련?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9.01.31 14:47
  • 호수 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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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새로이 단장한 나비생태공원부터 이순신순국공원까지 봄빛을 만나고 싶다면 섬이정원·원예예술촌, 체험은 플로마리 등

손주와 남해 즐기기

겨울의 남해는 놀랍게도 온통 초록이다. 땅에 온몸을 딱 붙이고 겨울을 나는 지혜의 로제트 (Rosette)식물의 대표 스타인 `남해시금치`는 겨울이 오면 당 함량을 증가시켜 오는 점을 낮춰 추위에 얼지 않도록 하는 전략을 지닌 식물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당도가 높아 그야말로 설탕, 시금치밭이 아니라 설탕밭이다. 이러한 시금치가 사방팔방 눈만 돌리면 초록인 남해에서 갈 곳이 없다는 건 그야말로 말이 안 된다. 

설 연휴 식구들끼리 삼삼오오 시금치밭에 드러누워 시금치만 캐도, 그걸로 남해 한우 한 점 구워 쌈 싸 먹어도, 시금치 잡채를 해 먹어도 그야말로 `체험형-건강-새해-연휴 패키지`가 되는 셈이다. 그러나 여기가 어딘가. 바로 보물섬 남해가 아니던가. 시금치 나라로의 초대장은 그야말로 기본인 셈이고 그 외 다양한 선택지가 준비 돼 있는 보물동네다. 


`나비 보러 가자` 나비생태공원, 무료입장
나비의 모양을 딴 큰 생태공원, 바로 삼동면에 위치한 나비생태공원이다. 민간에게 갔던 나비공원이 다시 남해군의 품으로 돌아와 최근 재개장했다. 재개장 기념으로 오는 2월말까지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따뜻한 나비 온실이 있고 식물이 가득한 이곳은 학교 취학 전의 어린 손주들 손을 잡고 놀러 가기 딱 좋은 곳이다. 

이외에도 모네의 그림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비밀정원인 `섬이정원`도 있고 해오름예술촌이나 독일마을 파독전시관과 엮어서 가기 좋은 원예예술촌에 가면 세계 각국의 색다른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손주가 조금 컸다 싶으면 이순신과 호국정신이 살아있는 이순신순국공원을 거니는 것도 추천한다. 사전 232호로 지정된 남해 관음포 이충무공 유적 외에도 이순신 영상관, 관음포 광장 등이 있어 그 옛날 이순신이 거느리던 남해바다의 숨결을 생생히 만날 수 있다.

 

`꽃엽서 체험`부터 남해대교 유람선 승선까지
춥다고 웅크리고만 있기에는 남해의 겨울은, 가족과 함께하는 설 연휴가 아깝다. 이번 설에는 체험으로 추억만들기에 도전해보자. 2월 1일부터 10일까지 휴무 없이 쭉 운영하는 지족구거리 꽃 공방 `플로마리`는 시들지 않는 꽃인 프리저브드플라워 구매도 가능하고 `꽃 엽서 만들기` 와 좋아하는 꽃을 표본으로 만들어 반영구적으로 볼 수 있는 소품인 `하바리움(식물표본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약 1시간 소요되며 어른과 함께 만드는 경우 4살부터 가능하며 초등학생이상은 설명만 듣고도 스스로 만들 수 있다. (체험비는 2만원, m.010-2728-3987)

 

눈으로만 보는 바다가 아니라 바다의 낭만을 느끼고 싶다면 남해대교 유람선을 추천한다. 2일부터 6일까지는 어른 요금 2000원 할인도 진행해 할인가 1만6000원에 탈 수 있다. 25개월부터 초등학생까지는 어린이 요금이 적용, 1000원 할인된 1만1000원에 이용가능하다. 하동바다를 지나 난초섬을 돌고 오는 1시간30분 코스이다. (※25명 이상시 출항 ☎862-9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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