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차, 마늘종대 차 개발로 농가 소득증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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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차, 마늘종대 차 개발로 농가 소득증대 기대"
  • 김수연 시민기자
  • 승인 2019.01.31 15:16
  • 호수 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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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류머티즘, 숙취 해소에도 효능
시금치 차 출시를 앞둔 화전별곡 꽃잠 협동조합 이현숙 대표는 남해 특산물로 건강에 좋은 차 제품 개발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인터뷰 | 화전별곡 꽃잠 협동조합 이현숙 대표

올해 남해군 시금치는 작황 호조에 따른 풍작으로 경매가가 지난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인건비 충당도 어려워(본지 628호 기사) 밭을 갈아엎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농가의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군에서는 장충남 군수가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시금치 등 남해 농특산물 세일즈를 펼치는 등 여러 해결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화전별곡 꽃잠 협동조합(대표 이현숙)에서는 시금치로 만든 시금치 차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현숙 대표는 시금치를 말리는 대신 덖어내어 보존성과 풍미를 한층 높인 시금치 차와 마늘종대 차로 꽃잠 협동조합은 물론 남해 시금치, 마늘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시금치 차는 언제 개발했나 = 얼마 전 남해군 포럼 때 군청 관광진흥담당관실 김지영 축제팀장으로부터 특산품으로 해볼 게 없는지 문의가 왔다. 그래서 시금치와 마늘종대를 차로 개발해보기로 했다. 꽃차에 비해 원재료 가격은 저렴하지만 수분이 많다 보니 덖는 시간이 하루 정도로 훨씬 오래 걸린다. 시금치 차는 맛이 달고 구수하다. 차 중에 이렇게 단 맛이 나는 게 없다. 덖어서 저장성이 좋아지므로 1년 내내 먹을 수 있다. 특히 통풍, 류머티즘, 숙취 해소에 좋다. 섬유질이 많아서 변비 치료에 좋고 피부미용, 다이어트, 갱년기 장애, 쉽게 피로해지는 체질의 개선에 특효가 있다. 감기예방, 기관지염 예방에도 좋다.

현재 제품 개발은 어디까지 진행했나 = 시제품으로 병 제품과 티백 제품이 나온다. 남해군 보건소에 제품 제조 허가를 낼 예정이다. 시금치의 경우는 작업은 힘들지만 뿌리까지 다 이용할 수 있으므로 부가가치가 더 높일 수 있다고 본다. 대량생산까지 생각하고 있다. 마늘종대 차는 4월 말이나 5월에 만들어 마늘축제 때 내놓으려고 한다.


올해 사업계획은 = 올해는 남해의 꽃차가 전국에 더 잘 알려질 수 있도록 꽃차 홍보와 군민 대상 교육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군민들이 원하면 농가에 무료로 차 제조 방법을 교육해주고 싶다. 마늘축제 때 마늘종대 차하고 시금치 차를 출품하려고 한다. 남해군 농협과 업무 협약을 맺고 시금치가 쌀 때 가격을 보존해주면서 수매해 대량으로 차를 만들면 농가는 제값 받아서 좋고 남해군 특산품으로 제몫을 하리라 생각한다. 

화전별곡 꽃잠은 어떻게 시작했나 = 설천면 왕지마을이 남해군 꽃차사업의 시작점이다. 2014년 관광두레 사업으로 선정되어 왕지 마을에서 꽃차사업을 시작했다. 왕지 벚꽃이 좋다보니 관광객들을 위해 벚꽃으로 차를 만들었다. 왕지마을 영농조합 법인으로 활동했는데 전문가 6명이 모여 2017년 8월에 화전별곡 꽃잠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화전은 남해의 옛 지명이고 화전별곡은 자암 김구 선생이 지은 경기체가 형식의 노래다. 또 꽃잠은 신혼 첫날밤의 설렘과 편안함이 담긴 잠자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남해가 꽃을 통해 행복해지고 향기로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명칭으로 조합을 만들었다. 

김수연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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