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풍추상(春風秋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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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풍추상(春風秋霜)
  • 남해타임즈
  • 승인 2019.01.31 15:46
  • 호수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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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 : 봄 춘 風 : 바람 풍 秋 : 가을 추 霜 : 서리 상
최 성 기
창선고 교장

남을 대할 때에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대하고, 자신을 대할 때에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게 대한다는 말.

춘풍추상은 중국 명나라 말기 문인인 홍자성(洪自誠)의 어록을 모은 채근담(菜根譚)에 나오는 `대인춘풍(待人春風) 지기추상(持己秋霜)`을 줄인 말로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 같이 부드럽게 하고,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해야 한다`는 말이다. 

왜 우리들은 자기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는 너그러우면서 남의 실수는 들추어내려고 할까? 남을 비난하기 보다는 남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안 될까? 대인관계(對人關係)에 있어서 이중 잣대는 반드시 갈등(葛藤)을 일으킨다. 이는 나는 옳고 남은 잘못되었다는 이분법적(二分法的)인 논리 때문이다. 

SNS의 발달로 오늘날 우리 사회는 악플과 독선(獨善)이 난무하다. 지극히 주관적인 가치관으로 모든 상황을 자신의 입장에서 판단해 버린다. 세상사에 있어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는 자기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는 일이라고 한다.

춘풍추상을 되새기며 이제부터라도 남의 잘못을 들추어내기보다는 자신의 결점을 찾아보도록 노력하자. 비록 대인관계에서 있어서 자신이 이겼다 할지라도 교만(驕慢)하고 방심(放心)하면 큰 낭패(狼狽)를 당하는 것이 세상사다. 우리 모두 남에게는 봄바람같이 내게는 서릿발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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