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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초·해초 "통합은 시간에 따라 자연스럽게 될 것"남해초-해양초 통합 관련 간담회 열려
전병권 기자 | 승인2019.03.08 10:17|(637호)
남해초등학교 해양초등학교 통합 관련 간담회가 지난달 28일 군 평생학습관에서 열렸다.

"군청사 이전과 연관 짓지 말아야" 등 부정적 의견 많아

 "학령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학교통합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 군청사이전과 관련해서 서두를 필요는 없다".  이는 지난달 28일 군 평생학습관에서 열린 `남해초등학교 해양초등학교 통합 관련 간담회`에서 나온 두 학교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들은 학교 통폐합에 대해 온도차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간담회에는 남해초등학교(이하 남해초)와 해양초등학교(이하 해양초)의 교장·교감,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회, 총동창회, 남해교육지원청·남해군청·남해경찰서 관계자, 남해군의원, 남해읍 이장단·체육회, 군민소통위원회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정춘엽 군 문화청소년과장은 "남해초 안전진단 E등급 결정과 관련해 초등학교 통합과 관련된 관계자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려고 한다"며 간담회의 취지를 밝혔고, 군 인구현황과 초등학생 입학생이 급격히 감소한다는 내용을 설명했다.

 김대홍 군 행정복지국장은 "남해초 안전진단결과가 안 나왔으면 이런 자리는 열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시기적으로 맞물려서 군청사도 함께 고민하게 된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며 당부했다.

 배진수 교육장은 "학교통합 대상기준을 살펴보면, 학생 정원은 읍 120명, 면 60명이기 때문에 남해초와 해양초는 통합대상이 아니다"며 설명했고 "그러나 학부모나 지역사회에서 여론이 형성돼 요청하면 학교를 통폐합을 할 수 있다는 항목이 있다. 교육청에서는 통합대상이 아닌 학교를 통합시킬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자리를 제안할 수 없었다"며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군청이 주민을 대변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주민 여론이 통합을 원한다면 교육청은 행정적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그래서 군청에서 주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철호 읍 체육회장은 "이 자리는 남해초와 해양초 통폐합이 주제지만 그 이면에 깔린 것은 남해초 이전을 통한 군청사부지 확보 문제도 있다"며 "남해초를 신축한다면 반드시 그 자리에 지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 훗날 해양초와 통합한다면 새로 짓는 학교는 더 발전적인 모습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규 군민소통위원회 자치교육분과 위원장은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전제하고 이야기 하는데, 읍 뿐만 아니라 면 단위 학교도 좋은 교육환경에서 받을 수 있도록  외부 사람이 남해로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통합은 당장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통합대상이 아닌 학교는 거론하지 않아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남해초 관계자 입장
 김효정 학부모 회장은 "통폐합에 앞서 학생들의 안전한 거처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 통폐합 건은 신중하게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규순(48회 졸업생) 총동창회장학회 이사장은 "군청 개축과 남해초 개축을 관련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 군청사 개축은 군청에서 하면 되고 남해초 개축은 교육청에서 하면 된다"고 말했다. "남해초 개축이 잘 마무리 되면 해양초는 몇 년 뒤에 자동적으로 통합될 것"이라며 "지금 분위기가 남해초를 이전시키려는 것 같은데, 통폐합 관련 간담회 시기는 지금은 아니"라고 의견을 밝혔다.

 박철영 총동창회 사무국장은 "이 자리는 학교 통폐합 관계로 모이라고 했는데 군청사 관련해서 모인 걸로 알고 있다. 최근 몇 달간 사회와 언론의 분위기를 보면, 남해초 개축이 군청사와 관련해서 이슈가 되고 있다"며 "제가 10년째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데, 통폐합 관계는 총동창회 내에서 10년도 넘게 논의되고 있었다. 두 학교 통합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진행된다"고 말했다.

 김주영 교장은 "통폐합 논의와 별개로, 학부모님들 지역사회 언론 등이 남해초가 안전진단등급 E등급이 최종 확정된 것처럼 오해하고 있다"며 "교육부에서 최종 등급을 결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종적인 안전진단등급은 2015년 결과에 따라 본관동은 C등급, 후관동은 B등급이 유효하다. 정밀안전진단 업체가 내린 결론이 E등급"이라는 학교 측의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괴담 수준의 루머가 확산돼 학교든 교육청이든 근거 없는 민원 해명에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다"며 더 이상 뜬소문이 확산되지 않길 희망했다.

 감정자 총동창회장은 "행정은 그 자체로 권한이 있다. 군청사가 어디로 가든 학교는 군행정과 분위기가 다르다. 많은 어린이가 자란 터전을 군 행정이라는 이유로 이 자리를 넘보다니 이런 절차와 발상이 어디서 비롯된 것이냐"며 간담회 자체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며 "어제 연락받고 온 자리이기 때문에 저는 회장으로서 우리 동문들에게 의견을 구하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학교 정서는 모든 인간성이 녹아있기 때문에 지금 이 논의는 논의 자체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양초 관계자 입장
 김종준 총동창회장은 "이런 자리는 남해교육지원청에서 학교 관계자들과 논의해야 하는데 군청에서 주최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이 자리는 행정복합타운의 문제를 연관시키기 위해서 만든 것 같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결국 학교 통폐합 문제는 군청사와 결부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동문들도 언젠가 남해초와 통합할 것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 동창회에서는 자연스러운 통합은 좋지만 군청사와 학교통합은 결부 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차선웅 학교운영위원회 사무국장은 "31개 유·초·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지역 내 학교 통폐합 문제들이 계속 부각되는 것은 남해군에서 도시재생이나 청년창업이나 학생들 위한 청소년문화센터 건립 등과 너무 상반되게 가고 있다"면서 "학령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이 전제돼서 논의하고 있는데, 행정적인 판단 속에서 이렇게 논의되는 것이 옳은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런 자리가 있는 걸 보면 당장이라도 학교건물이 무너질 것 같이 느껴져 학부모들은 동요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장순정 학부모회장은 "학부모는 통합을 원하지 않는다. 요즘 아이들은 부모가 이 학교를 가라고 해서 그냥 가는 세대가 아니다"며 "언론에서 이런 내용을 먼저 접했고 학교에서 학부모들끼리 논의할 시간조차 없었다. 아이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학부모들은 먼저 언론과 소문으로 이러한 상황을 접했고, 회의 자체를 모르는 분들이 많다"며 "소문만 접하게 되면 저처럼 불안감에 학교를 옮길 수 있다. 학교와 관련해서는 학부모들이 먼저 알아야 한다"며 학교와 교육청에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제공을 당부했다.


전병권 기자  nhs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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