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여수 해저터널 조기건설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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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여수 해저터널 조기건설 탄력받나
  • 김종수 기자
  • 승인 2019.03.08 10:20
  • 호수 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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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여수시·경남도, 전남도와 전방위 협력체계 구축
장충남 남해군수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을 방문해 정태화 청장에게 군내 국도관련 현안의 조속 추진을 건의했다.

 남해군이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을 조기 실현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 노력만큼 결실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해군은 국가균형발전과 동서화합, 남해안권 관광활성화를 도모하게 될 남해~여수 해저터널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경남도, 전남도, 여수시와 함께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전방위적 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여수시청에서 여수시 도로과장과 남해군 건설교통과장 등 양 시군 실무자들이 만나 `남해~여수간 해저터널 공동대응 실무단` 구성에 합의하고, 향후 해저터널 건설을 실현시키기 위한 중앙부처 설명과 국회 방문 등 각종 국가계획 반영을 위해 양 시군이 함께 활동키로 했다.

 경남도에서도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이 지난달 8일 해저터널 건설 예정지에서 경남도가 사업 실현의 공동주체로 나설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이후 경남도와 남해군, 경남발전연구원 등 3개 기관 합동으로 `남해~여수 해저터널 조기추진 TF`를 구성하고 공동대응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신대호 경상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장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를 차례로 방문해 해저터널 조기건설을 건의하며 경남도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에 맞춰 26일 남해군의회도 `동서화합과 균형발전을 위한 남해~여수 해저터널 조기건설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군민들의 강력한 유치 의지를 중앙정부에 표출했다.
 
부산국토청에 6개 현안 반영 건의
 같은 날(26일) 장충남 군수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을 방문, 정태화 청장과의 면담에서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창선 대벽~삼동 지족간 국도3호선 확포장 △국도19호 확포장공사 조기준공 및 부분개통 △지족삼거리 회전교차로 조기착공 △남해 진입 시 불편을 겪고 있는 하동 금남 노량교차로와 설천 월곡교차로 등 국도19호선 시설물 개선 △앵강고개 국도19호선 굴곡도로 개선 등 군내 국도관련 6개 현안들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조기 추진을 건의했다.

 장 군수는 "남해군이 대외적으로 가장 큰 경쟁력을 가진 산업이 관광산업인데, 최근 들어 정체기에 빠진 가장 큰 원인이 접근성 문제다. 남해안권의 세계적인 관광 경쟁력 확보와 새로운 관광시너지 창출을 위해서는 남해안의 중심에 위치한 남해군의 교통망 확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태화 청장은 "남해~여수 해저터널 문제는 국토관리청에서도 핵심적으로 추진해야할 사업"이라며 "중앙부처와 정치권에 해당사업들의 반영과 조기추진을 위해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5~6월, 국도건설 5개년계획 반영과 선정이 관건
 남해군과 여수시는 여세를 몰아 3월 중 양 시군 자치단체장이 함께 국회를 방문해 주승용 국회부의장과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정치권 관계자들을 만나 제5차 국도국지도건설 5개년계획 반영과 사업 조기추진을 공동 건의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5월경 제5차 국도국지도건설 5개년계획 사업대상지를 선정하고, 6월에는 예비타당성조사와 투자규모를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터널경제, 지금부터 준비해야

 최근 SNS에서는 남해와 여수를 잇는 해저터널이 오히려 남해 지역상권을 어렵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댓글은 `먼저 준비하는 쪽이 유리하다`, `바뀌어야 한다`,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남해군은 이미 단항 회타운이 삼천포어시장의 기세에 눌린 바 있고, 여러 이유로 노량마을 상권이 위기를 맞았지만 노량대교 개통 이후에야 노량상권 살리기 TF팀을 꾸려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서면-여수 간 해저터널에 대해서만큼은 터널 개통의 영향에 대해 10년은 앞서 분석하고 준비해, 준비된 지자체로서 누리는 희망의 터널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려처럼 남해의 상권을 빨아들이는 지옥터널이 될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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