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야구대회 매년 개최, 야구 꿈나무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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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야구대회 매년 개최, 야구 꿈나무 키운다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기자
  • 승인 2019.03.08 11:20
  • 호수 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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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인물 | 류창수 서울특별시 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서울특별시 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류창수 향우. 전 재산을 털어 장학재단을 세운 후 지난 3년간 서울지역 유소년 야구대회를 개최했다. 화려한 의상에 모발까지 형광색으로 염색 어디서나 눈길을 사로잡는 그는 "의상 덕분에 야구대회에 출전한 아이들이 스스럼없이 다가온다. 스포츠가 우리나라의 미래이고 그 아이들이 바로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고 말한다.

방배동 `류호산장학재단`사무실에서 류창수 향우를 만났다.

4년 전 평생 모은 1000억 원으로 설립한 장학재단은 류창수 향우의 호(號)를 따 류호산장학재단이다. 류 회장은 1970년대부터 스포츠 후원과 인연이 깊다. 30대에는 축구팬으로 청룡팀 함흥철 감독과 김정남 코치가 이끌 때 태릉선수촌을 드나들며 선수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독일로 진출한 차범근 선수와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류 회장은 "차 선수와 집에서 식사도 하고 독일에서 한국에 오면 꼭 우리집에 들려 인사하곤 했다"며 "그 때 찍은 사진은 평생 간직하는 추억이다"며 빛 바랜 사진을 보여준다.

젊었을 때부터 시작한 스포츠 후원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6년 서울특별시 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 3년 전 부터는 장학재단 명의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초등부 야구대회와 지난해는 중등부 야구대회를 개최했다.

류 회장은 "세계에서 야구를 가장 잘하는 나라는 바로 우리나라"라고 말한다. "야구역사상 9전 9승 금메달을 딴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다"는 것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가 장학재단을 설립한 후 유소년야구단을 후원하기 시작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매년 가을 류호산장학재단기 야구대회를 열어 어린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류 회장은 "공부 잘하는 아이가 한국의 이름을 세계에 날리는 것이 아니다. 박세리, 박찬호와 같은 운동선수들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빛나게 만드는 사람들이다. 꿈나무들이 이 어린 선수들이 훗날 분명 우리나라를 빛낼 큰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류창수 회장은 수익성 좋은 부동산을 장학재단에 기부했다. 방배동 류호산장학재단 부지에 곧 30층짜리 건물을 신축할 예정이다. 류 회장은 "그렇게 되면 개인 장학재단 중 가장 많은 재단기금을 보유한 장학재단이 될 것이다"며 "건물이 완공되면 더 많은 학생들에게 고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더 많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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