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마늘 생산량 평년 대비 20%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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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마늘 생산량 평년 대비 20% 증가 전망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9.03.15 09:15
  • 호수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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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사후약방문 식 아닌 사전 대책 마련해놔야"

 올해 전국적으로 마늘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기상호조, 출하량 증가 등의 이유로 지난해부터`시금치값 파동`을 겪은 군내 농가들이 5월 마늘 출하철을 두 달여 앞둔 현재부터 마늘가격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전년과 대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단수와 생산량은 1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의 자료를 살펴보면 2019년 마늘 추정 재배면적은 2만7000여ha로, 전년 대비 2%가량이 감소했고 평년에 비해서는 17%가량이 증가했다. 2019년 예상단수는 1326단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 평년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고 생산량은 36만8000톤으로 전년 대비로는 11% 정도, 평년 대비로는 20%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19년산 마늘 생육은 충청남도와 영호남의 일부 농가에서 가뭄에 따른 생육 저하 및 온난한 기후로 인한 웃자람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나 결주 발생이 많지 않아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양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특히, 2월 중·하순 추비시기와 맞물려 전국적으로 적절한 강우가 내리면서 경남, 제주의 생육은 지난 조사치보다 크게 좋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기상이 양호할 경우에는 2019년산 생산량이 증가하고 수확시기도 빨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2018년산 저장마늘의 계획적인 출고가 이뤄질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늘생산량 전망과 관련 현재 남해군과 농협은 △아직 이른 시기 △남해마늘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제주도의 현 상황 △마늘이 양념채소류로 꾸준히 사용되는 점 등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향후 마늘값은 지속적으로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마늘농가들 역시 향후 가격을 현재 섣불리 예측할 수는 없어 관망한다는 입장이지만, `시금치값 파동`과 같은 만일의 사태를 미리 대비해 놓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보물섬마늘작목회 관계자는 "지난해 남해군내 마늘 재배면적은 777ha에 11000톤이 생산됐고 올해에는 700ha에 9800톤이 생산될 예정이다. 11%에 해당하는 77ha가 줄었고 생산량은 1200톤이 감소할 예정이지만 마늘값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마늘종도 나오지 않은 시기에 마늘값을 크게 걱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시금치처럼 마늘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사후약방문`식이 아니라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늘 생산량 증가 전망에 따라 농민들 사이에서는 최저 생산비만이라도 보전 받을 수 있는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도`의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며 "마늘작목회에서는 논의를 거쳐 최저가격보장제도 촉구 서명 운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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