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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남해군 주요 현안사업장 방문남해~여수 해저터널 예정지서 노영식 부군수 브리핑 청취
김종수 기자 | 승인2019.03.15 10:33|(634호)

박성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지난 8일 남해~여수 간 영호남해저터널 예정지와 국도3호선 확포장 구간 등 지역 현안사업장을 순회하며 현장을 점검했다.

박 권한대행은 먼저 국가균형발전과 동서화합이라는 긴급성이 함의돼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국도77호선 남해~여수 간 영호남 해저터널 예정지를 방문해 노영식 남해부군수로부터 추진상황을 보고 받았다. 이어서 창선·삼천포대교 개통 후, 통행량 급증에 따라 교통정체 및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4차선 확장이 시급한 국도3호선(창선 대벽~삼동 지족) 구간에 대한 사업 필요성도 보고받았다.
노영식 남해부군수는 “영호남 해저터널이 연결되면 1시간30분 거리가 10분 이내로 단축되면서 물류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뿐만 아니라 KTX를 이용해 서울·경기도에서 여수를 찾은 관광객들이 남해군을 통해 사천·고성·거제 등으로 유입돼 관광수익 증대 및 일자리창출을 통한 경제적 파급력이 경남 전체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국도77호선 연결을 통한 남해안 해안관광도로 구축은 대선공약 중 하나이며 남해군·여수시 지역사회와 정치권에서도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라는 의지와 계획이 있는 만큼, 경남도도 공동주체로서 책임지고 같이 가야 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남해안권의 전반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경남도·도의회·남해군이 협업해 대선공약이 지켜질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자”면서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어떻게 가져가는 것이 전략적이고 효율적일지 같이 고민해 보자”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박 권한대행은 독일마을을 방문해 파독전시관 영상 시청 및 군 관광해설사로부터 독일마을 형성과정과 현황 등을 청취했으며, 귀촌인들이 하나둘씩 모여 아기자기한 작은 가게들을 형성한 삼동면 지족거리도 방문했다. 박 대행은 현재 sns에서 떠오르고 있는 아마도책방, 초록스토어, 플로마리 등을 찾아 소소하지만 색깔 있는 거리를 걸어보며 새로운 관광명소로서의 가능성도 탐색했다.

예타면제 미신청은 아쉬워
한편 경남도는 지난달 15일 경남도 시장·군수 정책회의에서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과 관련해 영호남 지역 단체장들과 함께 풀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발맞춰 지난달 22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에서 영호남 시도지사들이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을 지역공동 사업으로 채택하기도 했지만 지난달 29일 발표된 예타 면제사업에 해저터널 조성사업을 신청도 하지 않은 사실에 있어서는 많은 군민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남해군은 향후 5년간(2021~2025년) 국토부가 추진해 나갈 중기 도로계획인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영호남해저터널과 국도3호선을 신청한다는 계획인데 이게 반영된다 하더라도 신설 및 확장사업의 경우에는 경제성을 검토할 수밖에 없어 먼 길을 가야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날 박성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도 예타 면제사업에 포함됐으면 가장 이상적이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최동길 교수, 당장 가능한 뱃길부터
지난 1월 남해유배문학관에서 개최된 남해관광발전세미나에서 최동길 교수는 “최근 우리가 해저터널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그건 실현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 마냥 해저터널만 기다려선 안된다”며 당장 뱃길 복원부터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최길동 교수는 “남해인근에 KTX가 있는 여수와 진주를 놓고 보면 현재 진주보다 여수에서 서울을 오가는 교통편이 더 많고 더 빠르고 더 저렴하다. 여수는 금~일에 거의 표가 매진인데 진주는 잔여표가 많다. 현재 서울역에서 여수엑스포역까지 3시간밖에 안 걸린다. 왜 남해는 바다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나. 해저터널은 먼 이야기지만 뱃길 복원은 당장 가능한 일이다. 해상관광에 대해 고민하자. 노래 하나가 여수를 살렸듯 상주에도 ‘밤배’ 노래비 등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자원들이 있으니 그걸 자산으로 만들자” 고 말했다.

뱃길 부활도 난제
2012 여수세계박람회 때 남해군은 ‘박람회 구경은 여수에서, 관광과 휴양은 남해에서’라는 슬로건으로 크루저 여객선 타고 박람회 구경가기를 장려해 나름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박람회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운영난으로 미르호는 2013년 4월 울산으로 매각돼 고래관광선으로 운행됐다.
남해-여수 간 끊긴 뱃길은 2014년 379톤급 부정기 여객선인 한려크루즈호의 운항으로 재개됐지만 그조차도 얼마 가지 못하고 급기야 2016년에는 서상항여객선터미널 건물이 게스트하우스로 리모델링 되기에 이르렀다.
남해 여수간의 뱃길 유지가 어려운 원인은 때에 따라 복합적이었다. 사실상 이용객 부족이 가장 큰 문제였지만 비싼 뱃삯이나 비정기 운항에 따른 신뢰도 저하, 선석부족에 따라 여수항 대신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로 노선이 길어진 점 등이 이용에 부담을 주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뱃길이 부활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정기노선 확보, 여수엑스포역과 가까운 여수항 선석확보, 적정 뱃삯 등이 관건인데 이미 포화상태인 여수항에 선석을 마련하려면 항만기본계획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수밤바다라는 노래가 여수를 살린 시점에 그 바다에 편승할 기획력과 추진력을 갖추는 것에 남해관광의 미래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김종수 기자  nhs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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