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국립공원, 주차수입 이상으로 기여하지만
상태바
한려해상국립공원, 주차수입 이상으로 기여하지만
  • 김종수 기자
  • 승인 2019.03.15 11:09
  • 호수 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리암 가는 길 정체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한려해상국립공원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간 금산보리암 주차장 주차요금 징수로 거둬들인 평균수입이 한해 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징수금액이 가장 적었던 해는 2016년의 6억7565만원이고, 가장 많았던 2017년에는 7억9545만원으로 하루 평균 약 217만원의 주차수입을 거둔 것으로 계산됐다. 이외에도 매점 등의 민간 위탁운영 수입을 더하면 이곳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최근 5년간 남해군에서 추진한 사업의 예산규모는 더욱 많은 123억 6682만원에 달했다. 내역을 살펴보면 △2014년 금산 훼손탐방로 및 자연관찰로 정비에 16억3000만원 △2015년 재해위험지구 정비, 금산입구환경 개선에 30억3025만원 △2016년 자원모니터일 조사, 안내표지판 정비 등에 21억4089만원 △2017년 무장애탐방로 조성, 복곡주차장 안내사인 설치 등에 29억1180만원 △2018년 복곡진입도로 정비, 공중화장실 정비 등에 26억5388만원 등이다. 이 중에는 남해주민 기간제 인력채용 예산도 20억681만원이 포함됐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이 공원관리와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다.
지난해 기준 복곡주차장의 월별 주차대수를 살펴보면 4월에는 상춘객, 5월에는 부처님 오신 날, 8월에는 여름휴가, 10월에는 가을여행, 11월에는 단풍놀이나 수능성취 기도 등의 영향으로 다른 달보다 2000~6800대 많다. 그 증가분의 차량은 주말이나 특정날짜에 집중돼 남해대로의 진입구부터 복곡1주차장까지 극심한 정체를 유발해온 것이 사실이다. 차량정체를 못 이긴 방문객은 금산 방문을 포기하고 유턴해 돌아가기도 한다. 욕 듣는 건 남해군의 몫이다. 그래서인지 군 공무원 일각에서는 오래전부터 “돈은 국립공원이 벌고 비싼 주차요금이나 차량 정체에 대한 민원은 고스란히 남해군이 떠안아왔다”며 “국립공원이 공원 주차장 내부만 신경 쓸 게 아니라 방문객들이 남해대로에서 복곡 방향으로 진입하기 전에 복곡주차장 안팎의 주차 및 도로 사정을 미리 알고 판단할 수 있도록 진입로 입구와 앵강고개 등에 CCTV 영상 전광판을 설치하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측은 “성수기 정체가 심할 때는 남해대로 진입구 쪽에 인력이 나와서 차량을 통제하고 있으며, 문자전광판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했지만 문자전광판은 남해대로에서 복곡주차장 방면으로 진입해서야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유턴해 돌아가고 싶어도 여의치 않는 경우가 많이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