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불원인(道不遠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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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불원인(道不遠人)
  • 남해타임즈
  • 승인 2019.03.22 10:55
  • 호수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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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 길 도 不 : 아니 불 遠 : 멀 원 人 : 사람 인
최 성 기
창선고 교장

도(道)는 인간의 삶과 멀리 있지 않다는 뜻으로, 행복도 사람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음을 이르는 말.

도불원인은 사서의 하나인 중용에 나오는 말로, 공자는 "도(道)는 사람에게서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니, 사람이 도(道)를 한다고 하면서 사람을 멀리하면 도(道)라고 할 수 없다.(道不遠人하니 人之爲道而遠人이면 不可以爲道니라)"라 했다. 그래서 공자는 평상시에 덕(德)을 행하여야 하며, 평상시에 말을 삼가서 행동에 부족한 점이 없도록 힘써야 한다고 했다.

그래도 말에 남음이 있어 표현하고 싶다면 `언고행(言顧行)`하며 `행고언(行顧言)`하라 했다. `언고행(言顧行)`은 `말은 행동을 돌아본다`는 뜻이고, `행고언(行顧言)`은 `행동은 말을 돌아본다`는 뜻이다. 누구나 감히 다하지 못한 말들을 하고 싶을 땐 `할 말들이 행동에 어긋나지는 않는지`를 돌아봐야 하고, 그러고 나서 `했던 행동이 말과 일치했는지`를 꼭 돌아봐야 한다. 도(道)란 그저 인간이 매일매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사람의 지표가 되고, 가야 할 길이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도(道)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일상의 삶 속에 있어야한다. 

우리가 다니는 길도 막히면 길은 의미가 없다. 원활한 소통(疏通)을 하라고 강조한 말이 `도통(道通)`이다. 도통도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간의 관계와 소통을 말한다. 이처럼`도(道)`는 우리들이 반드시 실천하고 걸어가야 할 평범한 상식과도 같은 것이다. 평생 타인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고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 이런 사람이 도인이지 않을까? 도(道)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일상의 삶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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