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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님들의 성원을 받들어 교단을 모시고 새롭게 변화시키겠습니다 ”인터뷰 | 송범두 천도교 신임교령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기자 | 승인2019.04.04 16:16|(641호)

  남해인으로서는 다섯 번째 천도교 교령이 탄생했다. 지난달 15일 열린 천도교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남면 구미출신 송범두 전 연원회부의장(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께서 신임교령에 당선 추대된 것이다. 오는 4월5일 천도교 창도일인 천일기념일에 취임을 앞둔 송범두 교령을 만나 ‘사인여천(事人如天)’, ‘인내천(人乃天)’ 세상에 대한 큰 포부를 들어봤다. 

  송 교령은 “3.1운동을 주도하며 누란의 위기에 처한 나라와 민족을 구해낸 종교였지만 해방 후 민족종교로서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종단 안팎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이에 종교적 정통성을 회복할 것과 이를 뒷받침할 시대를 아우르는 제도개선에 힘쓸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27일 수운회관 내 동학민족통일회 사무실에서 송범두 교령을 만났다.

  천도교 전교령 우암 김명진, 정암 고정훈, 연암 이철기, 인암 박남수 교령에 이어 다섯 번째 남해출신 교령으로 선출된 송범두 교령은 취임사에 ‘종단내 제도의 대대적인 개혁’을 피력하였다. 또한 송 교령은 “우리는 종교단체인 만큼 종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3년마다 진행하는 교령선거는 제도를 도입할 당시에는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운용되었으나 지금은 종단이 정치에 휘말려 올바른 종교 본연의 신앙활동을 하기가 어려운 구조로 변질되고 말았다 ”며 “그간 많은 교령들이 선거제도 개선을 약속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기존의 선거방식이 아니라 교인들이 교령을 추대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동학으로 시작된 천도교는 수운 최제우 대신사께서 창도하신 후 해월신사 최시형, 의암성사 손병희, 춘암 박인호 상사께서 대도주가 되시어 천도교를 이끌어 왔다. 춘암상사의 환원 후에는 3년마다 종교지도자인 교령을 선출하는 교령중심제가 운영 중이다.
  송 교령은 “처음 중의제(衆議制)를 시행할 때에는 다른 종교들은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혁신적인 제도였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오히려 지금의 선거제도가 갖는 단점이 더 큰 문제로 들어나고있다. 그간 종단내에서 꾸준한 논의가 진행된 만큼 동덕들의 뜻을 모아 제도적인 개혁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통일을 위해 세계적종교를 표방하며민족종교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을 강조한 송 교령이 다시 세우고 싶은 천도교의 본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송 교령은 “일제 강점기 전 민족들에게 희망을 주고 새로운 희망을 제시했던 종교의 모습처럼 통일 시대를 앞두고 우리 민족이 한 민족으로 통합하는 사상적 기반을 제공할 수 있는 종교가 바로 천도교다”고 강조한 후 “북한에서 제2당으로 활동 중인 청우당이 바로 천도교 교인들이 만든 정당이다. 통일을 준비하면서 우리 민족종교인 천도교인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족 화합과 공감대 형성, 민간차원 대화 채널 확보 등에 천도교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매우 많다는 것이다. 송 교령은 “우리민족을 가장 우리민족답게 만드는 종교가 바로 천도교이다. 통일 준비하는 과정에서 민족 종교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도교가 우리민족의 역사에 기여한 여러 업적을 홍보하고 민족종교의 지위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홍보활동을 무시할 수가 없다.
  우리나라 최초의 잡지인 ‘개벽’ ‘신여성’ 등을 발간한 천도교였지만 최근에는 인터넷으로 인한 소통 환경이 발달하면서 홍보 방법도 변화했다. 송 교령은 “민족 종교인 천도교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현실이다. 역사 바로세우기를 통해 천도교의 활동을 널리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천도교종학대학원을 대학원대학교로 확대할 것도 구상 중이다.
  송 교령은 “남해는 해방 후 천도교의 중심이었다. 남해인의 뚝심과 추진력으로 오래된 천도교의 묵은 과제를 하나씩 풀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기자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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