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거신(杯水車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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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거신(杯水車薪)
  • 남해타임즈
  • 승인 2019.04.12 14:57
  • 호수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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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기 창선고등학교 교장

한 잔의 물로 한 수레의 땔감에 붙은 불을 끄려고 한다는 의미로, 능력이 모자라 도저히 일을 감당할 수 없음을 비유하는 말.

배수거신은 맹자(孟子) 고자상(告子上)편에 나오는 말로, 맹자의 말씀 중에서 `한 잔의 물(杯水)`과 `한 수레의 땔감(車薪)`이 합해져 `계란으로 바위를 친다는 이란격석(以卵擊石)`과 같은 뜻인 배수거신(杯水車薪)이 되었다. 이 말은 한 잔의 물로 수레에 가득 실린 땔나무에 붙은 불을 끄려고 한다는 의미로 능력이 도저히 미치지 않아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어리석은 짓을 한다는 말이다.
맹자(孟子)는 "인(仁)이 불인(不仁)을 이기는 것은 물이 불을 이기는 것과 같다. 그러나 요즈음 인을 실천하는 사람은 한 잔의 물로 수레 위에 쌓아 놓은 땔나무에 붙은 불을 끄는 것과 같다. 꺼지지 않으면 물이 불을 이기지 못한다고 하니, 이것은 불인(不仁)을 편듦이 심한 것이다. 이래서는 마침내 그 인마저 잃어버리고 말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능력은 생각하지도 않고 무모하게 덤벼들어 낭패(狼狽)를 본 뒤에도 자신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물이 불을 이기지 못해서 그렇다고 핑계를 대니 어리석은 짓이 아닐 수 없다. 핑계 보다는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더욱 노력해야 함을 알아야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기중심적 사고에 매몰되어 있다. 드러내 놓고 말하지 않아도 마음속으로는 자신이 제일 잘났다고 생각한다. 이는 자기보다 더 훌륭한 사람을 만나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남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할 때 바로 자만(自慢)이 생긴다. 그리고  자기 생각만이 옳다고 믿기 때문에 세상살이가 점점 더 각박해지고 인간관계도 어려워진다. 참된 지혜는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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