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피해자유족, 일본 항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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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피해자유족, 일본 항의 방문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9.04.18 16:51
  • 호수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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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천 남해지부장·정기준 옹 동행… 일본 국회, 후생성, 관방청 찾아
아시아태평양전쟁희생자 한국유족회가 지난 1일부터 5일간 일본을 방문했다. 남해에서는 정상천(왼쪽) 지부장과 정기준 씨가 동행했다.

아시아태평양전쟁희생자한국유족회가 일본 스미모토광업(주), 신일본제철(주) 등 16개 일본전범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유족회 회원들이 일본을 찾아 진상규명과 관련자료 요청을 했다.

아시아태평양전쟁희생자한국유족회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 국회와 후생성, 관방청,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 등을 찾았다. 이번 일본행에는 유족회 회원과 관계자 9명이 참가했으며, 남해에서는 정상천 지부장과 정기준(82·동남치) 옹이 함께 했다.

방문단은 5일 동안 후생성과 관방청 등을 찾아 1945년 1월부터 8월까지의 아시아태평양전쟁 노무자와 군인군속의 명단과 근무지, 행방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본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정부와 국회, 일본 국민들이 아시아태평양전쟁희생자 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정상천 지부장은 "실제 가보니 일본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아울러 우리가 요구하는 자료들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아시아태평양전쟁 희생자의 억울함이 풀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 말했다.

부친과 삼촌이 모두 일제 강점기 강제 징집됐다는 정기준 옹도 "아버지가 강제징집된 이후 아직까지 행방을 몰라 애를 태우고 있다. 두 분의 유골이라도 찾을 수 있다면 일본 아니라 태평양도 건넌다는 마음으로 일본을 찾았다"며 "민간인들이 이렇게까지 활동하고 있는데 정부는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 결국 이 문제는 정부가 나서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전쟁희생자 관련 문의는 정상천 지부장(m.010-6207-2714)에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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