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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부지 선정에 관한 긴급동의서관호 시인, 본지 칼럼니스트
남해타임즈 | 승인2019.04.18 19:19|(643호)

우리 남해군에는 필생의 현안과제가 산적해 있다. 그것은 군청의 신축, 교육청과 경찰서의 이전, 풍력발전시설 유치여부 등이다. 군청의 경우 그간에 여러 방안을 두고 다각도의 검토가 있어왔으나 행정주체보다는 언론이 중심이었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것은 검토단계 이상의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음이 말해준다.
그러던 중에 남해초등학교의 안전진단 후 해양초등학교와의 통합이 거론되면서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맞았다. 아시다시피 군청의 여러 후보지 중에서 현 청사가 위치한 블록을 모두 매입해 존치하는 방안이 그나마 유력한 방안이었고, 경찰서와 읍사무소 일대의 한 블록을 모두 매입해 이전하는 방안이 그럴듯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보다 더욱 장점이 많은 방안이 남해초등학교 부지라는 것은 저의 졸견이 아니라도 주지의 사실로 보도된 바 있다. 하필이면 가장 어려운 때에 가장 유력한 방안을 채택할 기회가 찾아오다니 이순신 장군의 말씀을 빌리지 않더라도 실로 `천운(天運)`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때에 각 추진주체들에게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 

1. 군수님께
첫째, 천재일우의 기회를 내 것 내지는 우리 것으로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이것은 군수의 공약(公約)이 아니라도 그렇다. 기회는 왔을 때에 잡지 않으면 헛방이다. 세상의 모든 일은 다 때가 있다. 그 때를 살리고 살리지 못하는 것은 조직에 관한한 오로지 리더의 몫이다. 
둘째, 목소리 큰 소수의 대의 없는 반대에 휘둘리지 마시라고 권한다. 세상에 완전무결한 일이 어디 있단 말인가? 단점은 최소화하고 장점을 살려서 추진할 방안을 모색하라는 것이다. 공무원을 진두지휘하고, 여론을 이끌고, 중의를 규합하는 데 지휘자가 되어주시라는 말이다. 
셋째,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공무원에게 어떠한 희대의 당근과 채찍을 걸고서라도 일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인재를 찾아야 할 것이다. 당해 직급에서 인재가 없으면 직무대리 또는 외부영입이라도 해서 능력자에게 맡기라고 권한다. 

2. 공무원에게
첫째, 우리 군 제일의 현안이자, 현직 군수의 가장 큰 공약사항이기도 한 군청 신축과제를 추진 주체인 공무원조직이 언론이 일을 거의 다 하다시피 해놓았음에도 왜 잠자고 있느냐는 것이다. "무엇을 얼마나 했느냐?"의 물음에 입이 있으면 대답을 해보라는 말이다. 남해초등학교 개축공사가 일정 진도가 나가고 나면 `닭 쫓던 개`꼴이 될 것인데 잠자코 시간만 보내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묻는 것이다. 
둘째, 학부모와 동창회가 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요구사항이 있는지, 제대로 파악이 되었느냐는 것이다. 양 학교에 예산을 주어서 회의를 열게 하고 조직별 의견을 취합하여 그에 부응하는 대책을 세워서 제시해보았느냐는 물음이다.
가령, 등하교에 문제가 있다면 등하교를 시켜준다든지, 또 다른 어떤 문제더라도 대안이 있을 것이다. 로드맵을 설정하고 그 과정들에 필요한 과제를 실행해나가다 보면 자연히 과제가 도출되고 대안이 모색될 것 아닌가? 언제는 공청회가 있고, 언제는 찬반투표가 있을 것이라든지 등의 추진과정이 군민의 눈앞에 제시되어야 할 때다.  

3. 학부모와 동창회에 
첫째, 학교는 내 것이고 군청은 남의 것인가? 아니다. 학교는 작은 내 것(소아, 小我)이고 군청은 더 큰 내 것(대아, 大我)이다. 소아를 양보하여 대아를 이루는 결단이 필요할 뿐이다. 이웃에 학교를 지키는 것보다 군청을 지키고 상권을 지키는 것이 유리한 줄을 모른다면 스스로가 무엇을 안다고 할 것인가? 
둘째, 자진 통합에 따르는 120억원이라는 엄청난 시설투자를 우리 아이들 것으로 만들고 우리 남해 것, 우리 후손 것으로 만들 뿐만 아니라 그밖에 우리가 요구하면 이룰 수 있는 수많은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 내가 앞서서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것, 되기를 바랐던 것 모두를 한방에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4. 내외 군민 여러분께
첫째, 지금은 기회이자 위기이다. 좋은 군청을 가질 것인가 말 것인가, 군의 발전은 물론 보물섬 남해군민이 될 것인가 말 것인가를 판가름할 긴급한 때라는 말이다. 정보는 나누고, 지혜는 모아서 불과 2~3개월 안에 가닥을 잡아야 덩달아서 교육청도 경찰서도 최소한의 경비로 최적의 이전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까지 서로를 북돋우고 일깨우기를 기대한다.
둘째, 반대를 위한 반대, 소아를 위한 반대, 자기의 존재감을 가치라고 생각하는 착각 등에서 벗어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언행이 모두 남해의 문화가 되고 얼이 된다는 대오각성의 계기로 삼아 유사 이래 가장 큰 역사(役事)를 기필코 달성하여 그야말로 자랑스러운 보물섬 남해군민이 되기를 바란다.  
거듭 말하건대, 섬놈의 옹졸함으로 영원한 섬놈을 자초할 것인가? 단지 군청의 탈바꿈만 걸린 일이 아니라 군민의 정체성(正體性)이 걸린 일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빼기(-)를 하지 말고 더하기(+)를 해서 50만의 정기를 모아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청사(廳舍)를 지어내고 우리의 탈바꿈한 정체성도 뿌리내리기를 염원하노니. `천운(天運)`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가까운 앞날에 우리 모두 `천운(天運)이었다`고 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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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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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매나라 2019-04-19 14:53:15

    학교 합병을 할려면 관련기관인 교육청에서 예산이 얼마이며, 어떤시설을 설치하여하여 어린이들에게 좋은 학교를 어디에다 지었으면 좋을것 같다 하고 제안을 하고
    학부모들과 선생님들한테 동의를 구해야합니다.   삭제

    • 어린이 2019-04-19 13:20:05

      어린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위험하다는데 그게 "천운"이라니요
      미래의 꿈인 아이들의 소중함을 알아야 합니다
      "대아"를 위하여 "소아"는   삭제

      • 남해촌놈 2019-04-19 11:54:02

        애들 교육문제가 "소아"라니...
        학교옮기는데 가장큰 수혜자인 애들입장은 어디에도 없네요...
        어른들 욕심에 애들이 피해보면 될까요?   삭제

        • 내생각 2019-04-19 10:16:46

          군청 현위치
          경찰서 소방서 인근
          교육청 해양초등자리
          남해초등학교 현위치 개축   삭제

          • 잘좀하자 2019-04-19 10:00:41

            현위치에 하면 됩니다 뭘그리도 고민이 많으신지요
            성터 문화재 관련은 찾으면 해결방안이 있습니다
            일부는 무조건 문화재 때문에 불가하다는데 타지자체의 사례를 검토하면 답이 나올듯하네요   삭제

            • 남해사람 2019-04-19 09:53:20

              그럼남해초등학교와 해양초등학교는 어디로 가야하나요 선상님^^ 대안없는 말씀만하시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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