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에 새로운 트렌드와 콘텐츠 접목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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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에 새로운 트렌드와 콘텐츠 접목하고 싶어”
  • 김수연
  • 승인 2019.04.25 14:52
  • 호수 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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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바란다 2 | 프리랜서 웹디자이너 윤샛별(29·남해읍 아산) 씨

남해군은 올해 인구증가 및 지역활성화를 위한 장기대책으로 청년친화도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표방했다. 청년진심토크, 전문가 초청강연 등을 통해 남해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잡기 위한 다각적인 모색을 하고 있다. 본지는 남해 곳곳의 청년들을 만나 그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구체적이고 심층적으로 전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남해서 태어났나 ^ 그렇다. 아버지는 서울, 어머니는 대구 분이다. 목사인 아버지(윤형규·기독교대한성결교회 남해성결교회 담임목사)가 파견지로 남해에 와서 이곳에서 태어났다. 남해초, 남해여중, 제일고를 다녔다. 대학은 집안사정상 한 시간 이내 국립대를 가라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순천대 자원식물개발학과에 갔다. 다행히 성적도 나쁘지 않아 첫 학기 빼고는 장학금 받고 다녔다. 대학 다니면서 학교 부속기관인 신문사에서 일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 대학원을 가려고 했다. 학과에 대한 자부심, 비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바로 취업해야 했다. 서울에 있는 사회단체에서 약간의 활동비를 받고 미디어 관련 일을 했다. 사진, 기사 작성, SNS마케팅 일을 했다.

현재 무슨 일을 하나 ^ 미디어 관련 프리랜서로 기사도 쓰고 영상편집과 웹디자인도 한다. 현재는 경기도 남양주와 하남 지역 신문사 홈페이지 관리 및 교육, 인터넷 마케팅 등을 하고 있다. 남해에서는 2기 남해군SNS알리미단(2018년 5월 1일~2019년 4월말)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시 신청했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웃음) 남해군을 위해서 나름 여러 방향으로 기사를 썼는데 악플이 엄청 달렸다. 홍보성 기사가 아니다 보니 그렇더라.

악플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나 ^ 남해 분들의 시각이 폐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이 외지인이라고 해서 사는 내내 외지인 취급을 받았던 것 같다. 차라리 귀촌한 분들하고는 대화가 된다. 알리미단을 하면서 내가 어떻게 하는 것이 남해에 기여하는 걸까 고심하게 됐다.

남해서 일을 해보니 어떤가 ^ 남해에 살지만 일은 타 지역과 하게 된다. 남해서 일을 하면 비용도 줄이고 소통도 빠를 것 같아 여러 분과 이야기를 해봤다. 그런데 남해는 지역 특색에만 젖어 있어 요즘 트렌드를 반영한 콘셉트를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남해는 왜 이렇게 폐쇄적일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카드뉴스라든가 낯설지만 새로운 편집 스타일로 광고 시안을 제시하면 기존 방식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지역신문 어느 면에 나온 사진 각도와 색을 요구한다. 고객의 니즈를 따라야 하니 한계가 많다. 여기선 더 이상 발전을 못하지 않을까 고민하게 된다.

남해에 바라는 변화는 ^ 남해는 관광지다 보니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콘텐츠를 만드는 게 중요한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하동, 사천 등에서는 의뢰라도 온다. 남해는 아직 그런 게 없다. 뭔가를 하게 되더라도 재능기부를 요구하거나 너무 낮은 단가를 책정한다. `열정페이`로는 청년들이 남해에 머물 수 없다. 민간이나 공공 부문이나 지금까지의 방식에 안주하지 말고 변화를 시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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