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신문, 시대 변화에 발 맞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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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신문, 시대 변화에 발 맞춰야"
  • 전병권 기자
  • 승인 2019.04.25 17:55
  • 호수 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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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에 비해 많은 지역신문사 수 지적 가짜뉴스 구별, SNS 활용 등 제시

남해시대신문 창간 13주년 특집 기획기사

종이신문의 위기는 남해시대신문도 비켜갈 수 없는 지면을 발행하는 모든 신문의 위기다. 이에 남해시대신문은 창간 13주년을 맞아 구독자 중 가장 적은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남해시대신문에 대한 진단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물었다. <편집자 주>

남해시대신문 주최 6개 고등학교 대표 간담회가 지난달 22일 남해읍 절믄나매에서 열렸다. 사진은 왼쪽부터 고송언(해성고2) 남해군청소년참여위원장, 송도근(제일고3) 학생회장, 정영우(남해고3) 학생회장, 김수연(정보고3) 학생회장, 강호민(해과고2) 학생부회장, 박소민(창선고3) 학생회장이다.

영상이 익숙한 세대
정영우(남해고3): 공부 이외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휴식시간으로 쓰길 원한다. 이미 학교와 학원에서 많은 글들을 접하고 에너지를 많이 쓰기 때문에 정신적인 여유가 없다. 

김수연(정보고3): 정보고는 대학보다는 취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면접에 필요한 시사·경제·상식 등의 정보는 필요하기 때문에 휴대전화로 찾아본다. 책의 경우, 면접장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오기 때문에 필요에 의해 읽는다. 종이신문을 잘 찾아보지는 않는다. 

강호민(해과고2): 그림과 사진, 영상이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시대에 맞춰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고송언(해성고2): 휴대전화가 편리하고 정보를 접근하기 쉬운 것은 맞다. 하지만 나는 이를 출력해서 읽는 경우가 많다. 지식을 얻고 공부를 할 때는 종이신문이 더 나은 것 같다. 

박소민(창선고3): 우리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익숙한 세대다. 굳이 종이신문을 찾지 않아도 원하는 정보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종이신문의 미래
송도근(제일고3): 당장은 아니지만 앞으로는 없어도 될 것 같다. 신문을 디지털화해야 한다. 
고송언(해성고2): 송도근 학생의 말에 완전히 동의하기 어렵다. 종이를 아날로그,·미디어를 디지털이라고 볼 때,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종이신문을 볼 때 직접 손으로 쓰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메모할 수 있다. 하지만 종이신문이 변화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와 함께 너무 편리함만 추구하는 것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바꿀 필요는 있다. 

강호민(해과고2): 고송언 학생의 말에서 책이나 신문을 종이로 된 것을 보고 공부하거나 메모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디지털화 되는 시대에서 종이신문의 위치는 갈수록 없을 것이다.

김수연(정보고3): 남해시대신문도 지면으로 나오지만, SNS로 알려지는 경우가 많다. 굳이 종이신문으로 남아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 

정영우(남해고3): 나는 종이신문을 찾아볼 것 같지는 않지만 남해에서 종이신문은 필요하다.  남해는 노인인구가 많고 아직 디지털에 익숙하지 못한 분들도 많고 종이신문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신문을 본다면 무엇을 볼까
송도근(제일고3): 1면을 본다. 이슈나 1면에 이어지는 내용이 있으면 더 찾아본다. 지역신문의 경우, 향우회와 관련한 면이 있는데 이 면은 지루하고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아서 안보게 된다. 

정영우(남해고3): 나에게 필요한 행사가 있거나 내가 아는 사람이 나왔을 때 찾아본다.

강호민(해과고2): 읽는다면 핵심내용만 읽는다. 읽을수록 공감되기 보다는 지루한 면이 많다.

고송언(해성고2): 정치·경제 부분은 내용이 어렵다. 이해하고 싶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종이신문에게 조언한다면
고송언(해성고2): 정보의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요즘 가짜뉴스를 접하기가 그만큼 쉽고 많다. 이를 구별할 수 있도록 시각자료들을 조금 더 넣어주고 어려운 용어는 10대들이 접하기 쉽게 그림이나 이미지화 할 필요가 있다. 

강호민(해과고2): 신문도 이제 핵심내용 이외에는 시각적인 면으로 승부할 필요가 있다. SNS를 적극 활용한다면 학생들을 모으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수연(정보고3): 신문사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여는 마케팅도 필요하다. 

송도근(제일고3): 남해에는 3~4개 지역신문이 있기에 통폐합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 만약 이대로 계속 유지하려면 기사 내용의 차별화와 SNS에서 지면까지 끌고 올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또 남해지역신문 중 터미널이나 공공장소에 배치된 신문들이 많고 인터넷에 내용이 올라온다. 돈을 주고 신문을 보는 사람은 적어질 것 같다.

정영우(남해고3): 청소년이 바라는 내용은 대학진로와 직업이다. 남해에서 청소년들이 갈만한 곳은 학교, 학원, 음식점 말고는 거의 없다. 이에 우리가 볼 수 있는 직업은 한정적이다. 신문이 넓은 직업시야를 갖고 현실적으로 보여준다면, 종이신문을 접하는 청소년이 조금은 더 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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