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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볼거리를 원한다면 ‘산들예술원’으로
김태웅 기자 | 승인2019.05.09 10:04|(645호)

창선면의 동대만휴게소 인근을 지나다보면 잘 꾸며진 정원 같은 느낌의 공원이 하나 있다. 동대만 바다를 끼고 있는 이곳의 이름은 산들예술원이다. 여기에는 나무, 분재, 식물, 연못 등 아름다운 조경 속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산속 돌로 만든 수백여점의 작품들이 있다.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오직 이곳 산들예술원에서만 볼 수 있는 산돌 작품들은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어떤 돌은 삿갓을 쓴 사람처럼 보이고, 또 어떤 돌은 아이를 업고 있는 어머니처럼 보인다. 강아지, 돼지, 도깨비의 모습을 닮은 돌도 있다.

이곳 작품들은 대부분 아랫돌(몸)과 윗돌(머리)로 구성돼 있는데 신기한 것은 아랫돌 윗돌이 원래부터 한 쌍인 것처럼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다. 산들예술원의 주인장 석생(石生) 박재완 선생(59)의 설명에 따르면, 산돌 작품들은 일체의 조각이나 가공 없이 자연 그대로의 돌에 돌을 올린 것이다. 아랫돌에 맞는 윗돌을 찾기 위해서는 수십번 수백번 수천번을 올려봐야 하기 때문에 10년이 넘는 세월이 걸려 완성된 작품도 있다고. 이 산돌 작품들은 박재완 선생이 산에서 신발 끈을 매던 중 거북이를 닮은 돌을 발견한 후부터 30년 간 전국의 산을 다니며 모은 돌들로 만들어졌다. 제법 큰 돌도 보이는데, 젊은 시절의 ‘허리’를 불사르며 굴리고, 지게로 짊어지고, 품에 안고 온갖 고생 끝에 산에서 가져온 것들이란다.


곧 정식 개장을 앞둔 산돌 예술원은 유료가 될지 무료가 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어쨌든 지금은 무료다. 색다른 볼거리를 원한다면 창선 동대만의 산들예술원을 방문해보자. 박재완 선생과 시간이 맞다면, 여러 지자체에서 날린 러브콜을 뒤로하고 산돌에 대한 열정과 남해에 대한 애정으로 동대에 둥지를 튼 그의 재미나고 유쾌한 가이드를 받으면서 산돌을 구경할 수 있다.


김태웅 기자  nhs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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