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족불욕(知足不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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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불욕(知足不辱)
  • 남해타임즈
  • 승인 2019.05.10 11:33
  • 호수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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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기 선생의 옛말 좋은말
최  성  기
창선고 교장

知 : 알 지     足 : 발 족     不 : 아닐 불     辱 : 욕될 욕

만족(滿足)할 줄 알아야 모욕(侮辱)을 당하지 않는다는 뜻.

춘추전국시대 사상가였던 노자는 도덕경에서 `지족불욕 지지불태 가이장구(知足不辱 知止不殆 可以長久)`라고 했다. 즉 `만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멈춤을 알면 위태롭지 않아 오래 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스스로 만족할 줄 알아야 욕됨을 당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고 멈출 때를 아는 삶을 사는 것이 오랫동안 편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족스러운 삶을 산다는 것이 누구나 쉽지 않은일이다. 무엇이 만족스런 삶을 어렵게 만드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끝없는 탐욕 때문이라고 본다. 과욕은 패망의 길이고 탐욕은 불행의 함정이므로, 제 분수를 알고 제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만족하면서 사는 일이다. 지위가 높고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이라도 자신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면 불행한 사람일 수밖에 없고, 낮은 지위와 적은 돈을 가진 사람이라도 자신의 현실에 만족하고 산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행복한 사람이다. 지나치게 명예와 돈에 집착하다 보면 반드시 크게 잃는 것이 있을 것이라는 노자의 경고이다.
권력과 출세를 위해 내 몸을 바쳐 비록 눈앞의 성과는 얻었을지언정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세상을 마치고 마는 가련한 인간의 이야기는 역사 속에 수없이 등장한다.
`지족(知足)`과 `지지(知止)`는 우리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가슴에 새겨두고 실천해야 할 경구이다.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한들 만족하지 않다면 늘 불행한 사람이고 가진 것이 없어도 만족한다면 늘 편안하고 행복한 사람이다.
이제는 스스로 양심에 비추어 멈추어야 할 때 멈춤을 아는 청렴의 지혜로 탐욕을 내려놓고 만족스런 삶이 주는 행복을 즐겨봄이 어떨까? 지족불욕(知足不辱)의 삶이 되도록 다함께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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