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왜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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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왜건 효과
  • 남해타임즈
  • 승인 2019.05.10 15:49
  • 호수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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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만룡 삼동면합동노인대학 사무국장
류  만  룡
삼동면합동노인대학
사무국장

편승효과(bandwagon effect)는 가두행진을 하는 중 가장 선두에 위치하는 악대차량에서 유래된 것으로, 영어에서의 의미는 `시류에 편승하다`라는 뜻이다. 밴드왜건이 지나갈 때는 처음 몇몇 사람이 호기심 때문에 모이고 이를 본 주변 사람들은 남들이 퍼레이드로 모이는 것을 보고 무엇인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때문에 더 많이 몰려들게 된다.
어떤 재화나 서비스의 경우 누군가 수요를 늘릴 경우 해당 재화나 서비스를 필요로 하지 않은 사람들도 타인의 수요에 편승해 수요를 늘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가두행진 선두 악대차량에 빗대어 편승효과(bandwagon effect)라고 한다.
그 대표적인 예로 핸드폰, 개인용 PC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러한 재화들에 편승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이러한 제품들은 사용자가 소수일 때보다는 다수가 사용하면 할수록 효용성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우리나라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1987년 1만명에 불과했으나 1988~1999년 동안 연평균 90%씩 급증해 2005년 말 기준 3822만명이 이동통신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 자유한국당에 대한 해산청원과 같은 사건도 이러한 심리가 작용해 처음엔 조용하다가 신문지상으로 많이 올라오는 정보를 보고 너도 나도 청원에 일조하며 일반인들의 의사가 증폭되는 현상도 이러한 심리적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들이 경제에서도 정치에서도 사회에서도 발생하는 것은 모두가 그 원인이 심리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인데, 이러한 사건이나 상품에 집중적인 왜곡에서 의사결정이 정확한 판단에 의해 이루리라는 것은 고려해 보아야 할 사안이다.
지난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원 선거 때 나타난 `드루킹사건`도 어찌 보면 일반인들의 심리적 특성을 역으로 이용해 각종 정보전달매체에 집중적으로 띄우면서 이러한 편승효과를 노리고 정치적 입지를 굳히려는 자들의 불법이기도 하다.
일반인들은 의사의 결정이나 상품의 수요를 잘못된 판단이나 왜곡된 정보에 의해 많이 노출된 정보에 의하거나 다수의 사람이 몰리는 데로 움직이게 된다. 인간이 가지는 치명적인 실수이기도 하지만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른다. 어지간한 사람들은 세상의 모든 정보에 모든 가치판단을 하기 어렵기도 하고 사회가 복잡다단하게 얽혀가기에 더 정보화 사회에서의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정보가 많아지고 세밀해 지면 그러한 정보를 이용하고 사용하는데 더 정밀하게 접근해서 가치판단을 해야 함에도 오히려 다수의 결정에 편승하면서 자신의 결정에 대한 불합리를 모면하려는 심리가 기저에 깔려있다고 본다.
자신이 주인이 되어 판단하려는 의식이 결여되고 다수의 인식에 몰입해 왜곡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현상은 상당히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하기에 이러한 심리적 비효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어떤 현상에 대한 사고를 궁극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이 결정하려는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러므로 편승효과에 휩싸여 자신이 주장이 아닌 타인의 주장에 편승해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사회적 비효율을 증가시키고 결국에는 전체국민들에게 해악을 가져오는 공적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4대강에 대한 잘못된 가치판단으로 다수당이 밀어붙인 왜곡된 정책들을 다시 원상회복하기 위해 엄청난 공적비용이 들어가는 예도 그러하다.
민주주의는 다수의 역설처럼 여러 사람이 주장한 의견이 반드시 옳다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사회의  재현상 에한 자유자재한 자기해석이 가미된 대중의 의견을 수렴해 그 이유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사고판단이 이루어질 때 더 다양하고 발전적인 미래가 보장될 것이다.
떼지어 몰려다니는 사람들이 편가르기를 하고 뚜렷한 증거도 없음에도 비방하거나 자신의 입지를 굳히기위해 책임질 수 없는 결과를 유도하거나 하는 일들은 모두 구시대적인 잘못된 유물들이므로 이러한 습관에서 벗어나 새롭고 참신한 자기사고를 발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판단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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