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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사 이전과 남초·해초의 통합
남해타임즈 | 승인2019.05.10 16:02|(646호)

남해군의 가장 큰 관심사는 지역 내 낡은 군청을 어디로 옮길 것이냐 하는 것이라며 전국의 읍성을 발로 뛰며 연구하고 있는 지인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현 장충남 군수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남해군청 이전에 대해 현재 가장 강력하게 이야기되고 있는 남해초등학교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남해군청을 신축하자는 여론에 대해 좀 더 사려 깊은 접근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글이었다. 
근본적으로 남해군청을 외곽으로 옮겨갔을 때 발생하는 지역 내 상권의 공동화 현상을 고려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남해초등학교의 입지에 대한 판단을 보다 신중하게 논의하고 검증한 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제 강점기 때 전국의 읍성이 무너지면서 읍성 안에 초등학교가 들어섰고 남해초등학교도 마찬가지였다. 1905년 개교 당시의 학교건물의 위치는 알 수 없지만 남해초등학교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군청이 들어서는 것은 쉽지 않다. 무엇보다 남해초등학교 자리는 남해읍성의 체성이 지나가는 자리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서 현재의 지적도에 1915년 조선총독부가 조사한 남해군 지적도를 얹어서 남해읍성의 체성이 지나가는 상세한 위치를 도식화했고 현 남해경찰서 앞 도로에 북문이 위치했고 옛날에 주 출입로였던 곳이 현재에도 골목으로 아주 잘 남아 있음을 나름 실증해 주었다.
만약 그 자리에 공사를 할 경우 남해읍성 체성의 흔적이 나올 가능성은 매우 농후하며 그럴 경우 발굴조사가 이루어질 것이고 이후 문화재위원들의 판단에 따라 집행하는 계획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군청 이전은 지역적, 경제적, 문화적, 역사적인 문제까지 고려해야 하는 것이라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고심하고 있는 군수의 행보에도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부디 현명한 결정을 하시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최근 안전진단에서 E등급을 받아 신축이 불가피해진 남해초등학교의 신축공사 중 임시교사 위치를 어디다 둘 것인지를 두고 학부모들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고심 끝에 공사현장 안의 운동장에 임시교사를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사실상 통제가 쉽지 않은 어린아이들이 장기간 공사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남해초와 해양초의 통합에 대한 불편한 어른들의 시각이 아이들의 안전이라는 당장의 현안문제를 흡수해버린 것 같아 씁쓸함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최소한 아이들이 안전지대에서 쾌적하게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할 일이다. 남해초의 임시교사 문제를 계기로 남해초와 해양초의 통합문제도 시급히 다시 논의해야 한다. 그리고 최적지를 확보해 최대의 정부지원을 통한 최고의 시설로 아이들의 미래를 챙겨야 한다.
필자의 생각도 계속되어 알게 되는 새로운 사실들로 바뀌어지는 것이 혼란스럽다. 그러나 좀 더 나은 방향이라면 역발상이라도 수용해야 하는 것이 낫다. 촉석루가 있는 진주성과 같이 읍성의 복원과 어우러진 형태로 새로운 군청사가 조성되는 문제도 신중히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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