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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창업 아이템, 서비스 교육, 절실함이 필요“청년이 바란다 3 | 남해토박이 청년활동가 김성주(30·남해읍) 씨
김수연 기자 | 승인2019.05.11 14:40|(645호)

남해군은 올해 인구증가 및 지역활성화를 위한 장기대책으로 청년친화도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청년진심토크, 전문가 초청강연 등을 통해 남해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잡기 위한 다각적인 모색을 하고 있다. 본지는 남해 곳곳의 청년들을 만나 그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구체적이고 심층적으로 전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남해토박이다

그렇다. 유치원부터 초중고 대학, 상근예비역 제대까지 남해에서 살았다. 남해대학 19대 총학생회장도 했다.

하는 일을 소개해 달라

현재 남해군 청년점포창업지원사업 추진단에서 청년활동가로 활동한다. 남해군청 지역활성과 일자리창출팀에서 주관하고 오민근 박사가 총괄 코디네이터를 맡고 있다. 나는 총괄 코디네이터와 행정, 청년상인들의 요구를 종합하고 정리하고 처리한다. 벤치마킹 답사 때 경로를 짠다든가, 차량 수배라든가, 회의 때 자료 준비나 정리 등 사업추진에 필요하지만 놓치는 것들을 뒤에서 챙기는 역할이다.

일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처음에 이 사업에 북카페로 지원했다가 떨어졌다. 정작 추진단 청년활동가 자리가 나서 지원했다. 무턱대고 지원해서 바로 창업하기보다 이렇게 지켜보고 배우니 오히려 도움이 된다. 창업에 필요한 점포의 위치나 건물의 용도, 사업자등록증이나 용도변경 하는 데 필요한 절차 등 알아야 할 게 많더라. 창업 전에 시장조사도 중요하지만 사전교육 받으며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고 싶은 걸 시작할 때 순조롭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업 진행상황은

총 4명의 상인들이 지원받아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전병롤, 크레페 등을 파는 카페 판다는 이미 개업했다. 초크아트가 주 전공인 글꽃아뜰리에 공방이 4월 30일 문을 열었고 오사카양복점이라는 일본가정식 식당은 6월쯤에 연다. 마지막으로 수제맥주집이다. 예상치 못한 변수들, 시행착오가 많다 보니 배운다는 심정으로 하고 있다.

일하면서 느낀 어려운 점^ 청년창업점포가 들어서는 블루 트래블 스트리트(BTS)는 회나무 부근부터 그린농마트 삼거리까지다. 사실 이 거리를 왜 선정했는지 모르겠다. 이 거리에 있는 빈 집들은 점포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용도변경을 해야 점포로 사용하는데 비용이 발생하니 건물주들이 안한다. 다음에 모집할 때는 들어갈 점포가 없다.

 남해사람들이 정이 많다는 말은 옛말인 것 같다. 청년들이 창업한다고 해도 주민들은 별 관심이 없다. 기대감 아닌 오히려 반감이 있는 것 같다. 창업이 지연되니 기대감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뀌기도 한다.

 지족구거리는 상인들끼리 지원 없이 자생적으로 뭉쳐서 잘해나간다. 이곳도 그래야 하지 않나 싶다. 나도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행정의 지원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본다. 절실함이 필요하다.

남해 살면서 아쉬운 점

젊은이들은 떠나고 싶어한다. 놀 데가 없어서 그렇다. 젊은 애들은 클럽도 가고 싶은데 없잖은가. 문화생활을 하고 싶은데 시설도, 사람도 없다. 또 친구에게 남해 맛집을 추천해줬는데 친구가 깜짝 놀랐다고 한다. 너무 불친절해서. 어리다고 반말하기도 하고. 그 뒤부터 추천을 못해주겠더라.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청년들이 창업하면 기존의 사업자들도 자극받을 것 같다. 사람들에게 창업을 위한 마인드 교육, 서비스 교육 등이 꼭 필요하다.

내가 바라는 남해의 모습

당연히 사람이 많이 사는 남해다. 지금 인구의 한 10배 정도만 되면 좋을 것 같다. 그러려면 큰 기업이나 산업이 들어올 필요가 있는데 번번이 무산된다. 솔직히 문화관광 쪽으로 갈 것 같은데 그렇게 해서 어떻게 인구가 늘어날까싶다.

앞으로의 계획은

빨리 창업하고 싶다. 특색 있는 카페나 게스트하우스를 열어 관광객의 연령대별로 남해 관광루트를 짜주고, 젊은 층이 즐길 만한 핫플레이스를 소개하기도 하고. 먹고살 만큼만 벌고 여행하며 조용히 살고 싶다. 번잡하지 않은 슬로라이프를 즐기고 싶다. 30년 동안 남해 살면서도 여전히 남해만의 정취가 너무 좋다.


김수연 기자  nhs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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