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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오염물질 배출조작 규탄, 대책마련 촉구남해군대기오염대책위 기자회견… "남해가 죽어간다"
김수연 기자 | 승인2019.05.18 10:41|(647호)

여수산업단지 기업들의 대기오염물질 조작배출이 드러남에 따라 남해군민들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군내 환경단체, 이장단, 군의회, 지역언론사, 사회단체, 군민들은 남해군대기오염대책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지난 8일 오후 5시 남해군청 느티나무 앞에 모여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조작배출 사태를 규탄하고 군민의 생활권 및 건강권 보호 대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달 17일 환경부는 남해군과 10㎞ 떨어진 여수산업단지 기업들이 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먼지·황산화물 등의 배출농도를 속여왔다고 발표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대기업을 포함한 235곳의 기업이 4곳의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2015년부터 4년간 총1만3096건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 측정기록부를 법정기준치 이하로 조작, 허위 발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규탄대회에서 대기오염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 "남해군은 여수산단과 동일한 영산강환경권역이지만 오염물질의 월경에 따른 주민피해만 있을 뿐 정부 차원의 피해방지 정책은 찾아볼 수 없고 환경적·정신적 피해에도 정당한 권리와 엄정한 처벌을 제대로 요구하지조차 못하는 실정"이라며 "여수산단 대기업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조작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기자회견문을 통해 △GS칼텍스, 포스코, 하동화력발전소, 호남화력발전소 등 광양만권 입주 기업들과 남해군 주변 기업들의 미세먼지 배출량 대폭 감소 △LG화학과 한화케미칼 등 불법배출업체 엄벌, 수사 확대로 기업들의 집단적 범죄행위 근절 △불법배출업체에 의한 대기오염으로부터 남해군민들의 정주생활권 및 건강보호 대책 마련 △광양만과 남해군의 실정에 맞는 조속한 정부의 미세먼지종합대책 마련 및 시행 △미세먼지 다량 배출사업장의 배출허용기준 대폭 강화, `셀프측정` 배출량 조작에 대한 근본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조세윤 남해환경센터장은 "광양만 인근 서면, 고현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으로 많은 이들이 죽었다. 그때마다 우리는 이것이 광양만에서 넘어오는 대기오염물질이 원인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갖고 항의했으나 법정기준치를 제대로 지켰기 때문에 환경부에 항의하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것이 후안무치한 사기극이었음이 드러났다. 혹자는 우리가 이렇게 떠들면 청정지역 남해의 이미지가 훼손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 이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지면 이것도 오염물질 배출업체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동섭 서면발전위원장은 "남해군대기오염대책위원회는 기업들의 부도덕한 공해배출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미세먼지 불법배출 사업장에 대한 정책개선을 국회에 계속 촉구할 것"이라 밝혔다.

 대책추진위는 앞으로 정식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군민총궐기대회 개최, 여수산단 내 LG화학, 한화케미칼 등 항의방문, 다른 지역과 연대해 투쟁 범위를 넓혀 본격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nhs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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