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선탈각(金蟬脫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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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선탈각(金蟬脫殼)
  • 남해타임즈
  • 승인 2019.05.20 11:24
  • 호수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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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 쇠 금 蟬 : 매미 선 脫 : 벗을 탈 殼 : 껍질 각
최 성 기
창선고 교장

금빛 매미는 허물을 벗어야 만들어진다는 뜻으로, 어제의 낡은 모습을 버려야 오늘 새로운 모습이 보일 수 있다는 의미.

금선탈각은 병법(兵法) 삼십육계(三十六計) 중 제21계에 나온 말이다. 금선(金蟬)은 매미, 탈각(脫殼)은 곤충의 변태를 말한다.
제21계의 금선탈각은 매미가 허물을 벗듯 달아난다는 뜻으로 은밀히 퇴각할 때 사용하는 계책(計策)이다. 먼저 진지(陣地)의 본 모습을 보존하고, 적이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게 방어 태세를 잘 유지해야 한다. 그런 후 은밀히 주력(主力)을 이동시켜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는 위장전술(僞裝戰術)이다.
매미는 성충(成蟲)으로 살아 있는 기간은 고작 일주일에서 길어야 한 달이다. 그런데 매미가 되려면 적게는 6년에서 많게는 17년이라는 기간을 애벌레로 지낸다. 애벌레에 불과하던 매미가 성충이 되어 금빛 날개를 가진 화려한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이는 인내하고 기다린 자의 화려한 변신이다.
그러나 우물 안 개구리에게는 변화에 대해 설명할 수가 없다. 그 개구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우물 안` 이라는 공간만 고집하며, 생각도 함께 우물 안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영원히 내 껍질에 집착하지 말라는 금선탈각의 정신은 바로 우리를 옭아매고 있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살아남으려면 끊임없이 변해야 한다. 변화를 위해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아는 것, 그것이 바로 `금선탈각`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가 아니겠는가. 어제의 모습과 다른 오늘의 모습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의 모습과 다른 내일의 모습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 지역도 여러 문제로 골머리가 아프다. 100년 뒤를 내다보는 혜안(慧眼)으로 모든 문제가 잘 해결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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