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에 바란다
상태바
포스코건설에 바란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19.05.20 12:03
  • 호수 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재명의 숨비소리

비로소 군민들이 행동했다. 지난 6년간 묵묵히 인내하고 전폭적인 지지로 동반성장의 기대를 가졌던 남해군민의 열망이 행동으로 표출된 것은 단지 정부가 남해군민과의 준엄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음에 대한 항거만이 아니라는 것을 포스코건설도 분명히 직시해야 한다.
2018년 취임한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한 새로운 경영비전을 밝히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파트너와의 동반성장을 강조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과 남해군은 이미 동반성장을 위한 파트너이고 서로의 상생을 위한 상호신뢰가 형성되어 남해IGCC의 건설을 위해 힘써왔다.
남해군은 군민의 생존권과 미래발전의 염원을 수렴한 지역구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제7차, 8차 국가전력수급기본계획에 남해IGCC를 반영시켜 국가주도의 주요사업이라는 당위성을 만들어 냈고, 포스코건설도 나름대로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치며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고 정부로 하여금 발전 사업을 허가해야 하는 요건을 충족시키는 데 주력해왔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타당성검토용역 결과 나타난 사업의 경제성과 기술성, 그리고 환경성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국가가 남해군민에게 제시한 준엄한 약속 이행이 표류하고 있는 것에 대한 현 상황에 포스코건설도 문제의 해결방식에 대한 접근성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봐야 할 필요가 있다.
장충남 군정은 취임 이후 남해IGCC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20여회가 넘는 강행군을 해가며 남해군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는 거대한 정부를 상대로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힘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대의정치 하에서 민간이 행동으로 나선다는 것은 사실상 그리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 남해가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생존의 직접적인 수혜자가 군민이기 때문에 군민이 바라는 염원과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당사자의 목소리로 전함으로써 사안의 절박함을 알리고자 하는 남해군민의 뜻을 포스코건설은 깊이 헤아려야 한다. 포스코에 대한 신뢰가 바탕으로 전제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포스코건설은 이러한 남해군민의 염원을 수렴해 포스코가 표방하는 경영비전에 걸맞게 시급히 남해IGCC의 건설을 위한 절차를 한 치의 착오 없이 실행에 옮겨야 한다. 아울러 군민의 동반성장을 위한 배려와 협조 대안에 대해서도 외연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발전소의 건립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포스코에서 주력하고 있는 미세먼지 저감을  통한 환경개선사업을 위해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의 저감 대책을 위한 연구시설과 일본의 오사키 쿨젠에서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듯이 수소시대에 대응한 IGCC발전소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메카로서 남해군을 육성시키는 문제도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발전소와 더불어 공존하는 청정남해의 천혜의 자연환경이 보존될 수 있도록 발전소운영 외에도 교육, 친환경공간조성 등을 기획해 남해군의 가장 절실한 현안문제인 인구증대의 대안도 제시함으로써 남해군민으로 하여금 보다 강력한 파트너십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제 어차피 한 몸이 된 입장이다. 남해IGCC발전소를 통해 기업과 사회가 공동의 번영을 추구함으로써 우리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한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상생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야 한다. 남해군민은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