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중, `고려의 숨결`로 부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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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중, `고려의 숨결`로 부활 예고
  • 전병권 기자
  • 승인 2019.05.23 17:47
  • 호수 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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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중학교 매각 설명회가 지난 8일 고현면 포상리 마을회관에서 열렸다.

고현중학교 매각 주민설명회 개최
고려대장경 판각지
성역화 사업지로 재탄생

꽃내중학교가 개교함에 따라 지난 3월 1일자로 폐교된 고현중학교가 고려의 숨결을 받아 부활을 예고했다. 

남해교육지원청은 지난 8일 고현면 포상리 마을회관에서 고현중학교 매각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마을주민 20여명과 이주홍·정영란·정현옥 군의원과 관계공무원들이 참석했다.

정춘엽 남해군청 문화청소년과 과장은 "폐교된 고현중학교를 남해군에서 고려대장경 판각지 성역화사업을 위해 매입을 요청했고 고현면을 문화와 역사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초석"이라며 "구체적인 사업내용은 용역에 들어간 상태라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겠지만 가능하면 학교주변까지 남해군에서 매입해서 휴식공간과 역사문화 관광지로 발돋움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주민들은 큰 불만 없이 "남해군에 남는 폐교가 많은데 용도가 개인에 치우치지 않고 공을 위해서 쓰이니까 다행"이라며 고려대장경 판각지 성역화와 관광내용을 고현면 활성화를 위해 발전적으로 담아달라는 뜻을 전했다.

한편 매각찬반 자리의 취지를 오해한 선원마을의 한 주민은 "이 자리는 일방적인 통보"라며 "반경 300m 안에 드는 구역을 문화재라고 재산권 침해한다"고 말하며 "손님이 많이 와도 우리 마을 공해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 사람 300명 정도는 모아서 이런 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다그쳤다. 이에 이미숙 남해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은 "이 자리는 주민들의 찬반을 논하는 자리가 아니고 매각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라며 "주민들이 동의해주시고 매각했을 경우, 군청에서 관할하게 되니 그때 보상부분이라든가 구체적인 체험이나 프로그램의 의견을 제시하면 된다"고 답했다. 

이 곤 고현면장은 "고현중학교가 폐교된다는 소식에 축구학교나 독서학교 등으로의 활용방안이  있었다. 남해군에서 다초초등학교를 매입해 국제탈공연예술촌으로 탈바꿈한 것 이외에는 폐교를 매입한 사례가 많지는 않다. 그만큼 공공성을 띄고 활용가치가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인데 고현중학교가 남해군청에 매각되는 것은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3명의 군의원도 폐교가 방치되는 것보다 주민들의 의견을 담을 수 있는 군청에서 매입해서 학교와 지역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모두 매각에 찬성했다.

이날 설명회장에서는 앞으로 고현중학교가 2020년 상반기에 수의계약 형태로 매각될 예정이며 기록문화관(전시관) 판각체험장, 한지공방, 판각 길 탐방로, 주차장 등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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