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예방 서명운동 1개월여 만에 1000여명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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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예방 서명운동 1개월여 만에 1000여명 동참
  • 전병권 기자
  • 승인 2019.05.23 18:16
  • 호수 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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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성희롱한 읍내 영어강사 A씨 사건 분노·공감
남해 성폭력 NO! 대책위원회가 지난 3월 27일부터 서명운동을 시작한 이래로 지난 11일까지 1000여명의 동참의사를 밝힌 학부모와 군민들을 확보했다.

본지 지난 636호 3면 <학생들 성희롱한 군내 학원 영어강사, 유죄 판결 받아> 기사와 피해자와 학부모 등의 인터뷰 내용이 이어서 보도되자, 군내 학부모들은 이 사건에 분노했고 이 내용은 점차 널리 확산됐다. 이에 남해군내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보호하고 나아가 남해군 전체의 성폭력을 예방하고 잘못된 성의식을 개선하고자 지난 3월 27일부터 `남해 성폭력 NO! 대책위원회`를 꾸려 자발적인 서명운동을 시작했고 어느덧 1000명이 넘는 군민들이 동참의사를 밝혔다. <편집자 주>

남해 성폭력 NO! 대책위원회는 "남해군내 모학원강사의 성희롱사건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다.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법적 범죄자는 아니지만 도의적으로 수업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김학의, 장자연, 정준영 사건들처럼 너무나도 뻔뻔한 성의식 부재의 사회풍토에서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로, 여성은 가엾은 희생자가 되는 건 시간문제다. 최소한 남해에서만이라도 올바른 성의식이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1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지역 업체들 총 23곳에 업체마다 서명용지를 배치해 군민들에게 뜻을 함께 하자며 독려해온 결과다.

지난 11일 서명을 하고 있는 J씨.

서명운동을 한 J씨(이동면)는 "3년 전 남해군으로 이사 왔다. 경치 좋고 인심 좋은 남해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이 성희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사실이 너무도 끔찍하고 부끄러운 일인 것 같다"며 "남해에는 물론이고 김학의, 장자연, 정준영 사건과 같은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는 성의식이 사라지기를 희망해서 서명운동에 동참하게 됐다"며 참가의사를 밝혔다.

남해 성폭력 NO!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동참의사를 밝힌 덕분에 1개월여 만에 1000명 이상이 서명운동에 동참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명운동을 펼치는 동안, 전국적으로 성과 관련된 사건이 많았지만 남해군에서도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것 자체에 놀랐다는 의견과 그 영어강사 A씨가 무죄추정의 원칙을 내세워 계속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나타내는 분들도 많았다"며 "반대로 A씨가 지금은 나쁜 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들었다며, 신문보도가 잘못된 정보가 아니냐는 등 의심하는 분들도 있어서 답답한 면도 있었다. 엄연히 법원에서 내린 판결을 전했을 뿐인데, 서명운동의 발단사건을 겉으로만 확인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어서 안타까운 면도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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