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도교육감, 안전문제·공간혁신·학생인권조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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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도교육감, 안전문제·공간혁신·학생인권조례 강조
  • 전병권 기자
  • 승인 2019.05.23 19:00
  • 호수 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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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초·삼동초·꽃내중·상주중· 남해유치원 등 현안 공유

본지는 지난 호에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이 지난 7일 남해군을 방문해 남해유치원·남해도서관을 비롯한 남해초·중·고등학교 29개 교육대표자들이 모여 남해교육 현안을 공유하고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성화 방안 등의 내용을 보도했다. 이번 주는 지면 관계 상 지난 호에 다 담지 못했던 남해교육대표자들과 박 교육감의  대화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이 지난 7일 남해교육지원청을 방문해 남해교육현안을 듣고 나눴다.

<지난호에 이어>


남해초등학교 정밀안전진단 E등급

김주영 남해초등학교 교장은 "남해초 개축과 관련해 학부모들의 기대수준이 높다. 현행법과 맞춰가야 하는 숙제도 있다. 현재는 학교와 학교운영위원회·학부모회가 같이 공동으로 개축업무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간혁신이 중요한 이 때 위기를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남해에 에듀랜드마크를 조성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번 기회가 위기인 것은 맞지만, 학교도그렇고 동창회 학부모 교직원 모두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위로했고 "학부모들이 더 높은 수준으로 요구하는 내용을 놓치지 않고 잘 따라가야 한다. 안전하고 미래지향적인 좋은 공간을 합심해서 만들어보자"며 독려했다.

 

삼동초·꽃내중 교통안전문제

김숙진 삼동초등학교 교장은 "지난해 과속카메라와 방지턱을 설치해 안전을 확보하는 듯했지만, 올해 꽃내중학교가 개교하며 문제가 발생했다(본지 640호 `꽃내중·삼동초 정문 앞 교통체계 변경돼야` 기사 참조)"고 말했다. 이어 "남흥여객 몇몇 버스도 마찬가지며 많은 일반차량이 서슴지 않고 불법유턴을 한다. 얼마 전에는 교문도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호소했다. 
오세찬 꽃내중학교 교장은 "우리 학교에 진입하는 도로는 편도라, 나갈 때는 좌회전이 안 되고, 오고 갈 때 유턴을 해야 하는 구조로 돼 있다. 경찰서와 협의를 하고 있는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나마 우리 학교는 기숙형 학교라 안전문제는 없지만 등하교할 때 버스가 들어와야 하는데 도로변에서 승하차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육감은 "작년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는데 꽃내중이 개교하고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니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답했다.

 

상주중학교 정밀안전진단 E등급 그 후

여태전 상주중학교 교장은 "지난해 2월 21일자로 정밀안전진단 E등급 이후 입학식을 앞두고 급하게 대책을 마련해, 비상사태로 1년을 넘게 살았다. 불안한 건물보다는 컨테이너라도 마련하니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규정과 절차라는 것이 예전 것이기 때문에 시설설계를 제출했다가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재설계를 했고 이러한 이유로 진행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박 교육감은 "최근 교육부도 학교 공간에 대해서 개념을 새롭게 접목하고 있다. 상주중도 정부기관의 규정제한에 창의성 있는 건물을 하지 못한 것이 있다. 조금 늦더라도 좋은 공간이 도입된다면 어떤지"라고 물었다.
여 교장은 "너무 늦는 것에 대한 민원이 예상되며 대체건물인 컨테이너도 협소하다. 동아리활동실이 많아야 하는데 다급함이 있다. 사업비에 맞게 이달 안으로 설계 승인요청을 할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덧붙여 여 교장은 "전국의 200여개 학교가 정밀안전진단에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민원 문제만 해결된다면 100년 뒤를 바라보는 학교를 위해 조금 늦더라도 공간혁신을 이 기회에 해야 되지 않는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소신을 밝혔다.
박 교육감은 "당연히 행정에서 당장 지켜야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절충하고 타협해서 잘 만들어보자"고 답했다. 

 

남해유치원 교실 부족

이병옥 이동초등학교 교장은 남해유치원에 여유교실이 없어서 방과후학교를 하나 없애고 이동초병설유치원에서 부족한 공간을 대신 채워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애 남해유치원장은 "현재 6학급으로 구성된 상황에서 단설유치원으로서 여유 공간은 하나 있는데 거기서는 다문화요리활동이나 다양한 활동을 위해 쓰고 있다"며 "유아특수학급은 질적인 통합교육을 위해서는 단설유치원이 흡수해야 한다. 이동거리도 너무 멀고 학부모의 노고나 특수유아의 교육받을 권리가 무산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배진수 남해교육장은 "도교육청에 교실증축을 위해 사업을 신청했지만 학급 증설 없이는 교실 증축이 안 된다고 통보받았다. 남해유치원은 특수학급 외에도 추가 공간을 마련해 여러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유아특수학급에 대해서는 다른 비장애 학생을 조금 더 배려해야 한다. 이러한 점을 제대로 챙기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교실증축 부분에 대해 담당부서에서 확인해서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학생인권조례 함께해야

박 교육감은 남해교육 현안을 다 들은 뒤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필요성을 당부했다. 박 교육감은 "교권과 충돌을 일으키는 소수학생 때문에 나머지 학생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저는 동성애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이해하기 어려운 개별성을 갖고 있는 아이가 있더라도 교육에 있어서만큼은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고 "흡연예방교육이 흡연을 조장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그런 아이들도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 그 아이가 특별한 아이가 아니고 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인권조례는 이미 도의회로 공이 넘어가 있다. 수정안 만들고 최종안 나오는 과정에서 교장들의 의견이 반영됐고 우려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다수의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효과와 방향이라면 나머지는 우리가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고 설득을 해주길 바란다. 학생인권조례가 만들어지면 교권은 내가 책임지겠다.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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