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정포마을 미세먼지 측정, 결과 따라 개선책 요구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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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정포마을 미세먼지 측정, 결과 따라 개선책 요구키로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9.06.03 15:59
  • 호수 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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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광양만권환경대책위, 대기오염 첫 실태조사 실시

 광양만녹색연합과 정의당 광양만권환경오염대책위(이하 광양만권대책위), 광양만대기오염개선시민공동대응 회원들이 광양만권(남해, 하동, 여수, 묘도, 순천, 광양) 8개 지역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지난 20일 설치했다. 이 측정기는 광양만권 산단과 발전소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 농도와 오염물질의 종류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남해에는 광양만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추정되는 서면 정포마을회관에 설치했다.

 권창훈(사진) 정의당 광양만권대책위 부위원장은 "대기질 측정기를 설치하던 시점에 서면 마을이장들에게 연락을 했다. 여러 분들이 자기 마을에 설치해 달라 요청했는데 광양만권 산단과 화력발전소와 가장 인접한 정포마을에 설치했다"고 밝히며 "정포마을 이장님은 아침저녁으로 측정기를 점검하고 일지까지 작성해주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기간은 지난 5월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예정돼 있었으나 비 소식이 전해지며 하루 전인 26일에 측정기 8기를 일제히 철수했다.
권창훈 부위원장은 "바람 부는 날이면 산단 특유의 기름 냄새 같은 악취가 난다"는 정포마을 주민의 말을 전하며, "일주일 넘게 미세먼지로 가득한 남해 서면과 하동화력발전소, 광양산단을 오가다 보니 목이 간지럽고 기침이 잦아졌다. 바로 우리 몸이 증거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2~3주 후 미세먼지 및 중금속 성분 분석결과가 나오면 지자체와 정부에 대기질 개선요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면 정포마을회관에 설치한 미세먼지 측정기.

 최근 광양만권 지역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 배출조작 사실이 드러나면서 남해군 시민사회단체 및 환경단체, 이장단, 군의회, 군민 등은 남해군대기오염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지난 8일 여수산단 규탄대회를 갖고 정부를 상대로 군민의 생활권 및 건강권 보호 대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대규모의 조직적인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군민총궐기대회 개최, 여수산단 항의방문, 타지역과의 연대투쟁 등을 준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수연 기자 nhs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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