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화열(水深火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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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화열(水深火熱)
  • 남해타임즈
  • 승인 2019.06.07 15:34
  • 호수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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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기 선생의 옛말 좋은말

水 : 물 수      深 : 깊을 심      火 : 불 화      熱 : 더울 열

물이 더욱 깊어지고 불이 더욱 뜨거워진다는 뜻으로, 백성(百姓)들의 어려운 처지(處地)를 비유(比喩)하는 말.

수심화열은 맹자(孟子) 양혜왕하(梁惠王下)편에 나오는 말이다. 전국시대(戰國時代) 연(燕)나라 때의 일이다.
연나라 왕(王) 쾌는 이웃 제(齊)나라가 곧 침공(侵攻)해 올 것이라고 직감(直感)했지만, 내부의 분란(紛亂)으로 외침(外侵)을 막을 길이 없었다. 그는 자신의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 국상(國相)인 자지(子之)에게 왕위(王位)를 넘겨주었다.
그러나 제나라의 침략(侵略)을 받았다. 쾌는 자살을 하고, 자지(子之)는 피살(被殺)되었다. 제나라는 연나라를 정벌(征伐)하는 과정에서 연나라 백성들의 강력한 반발로 제나라 선왕(宣王)은 자신의 무력침략(武力侵略)을 합리화(合理化)시키려고 맹자(孟子)를 만나 자신이 오십일 만에 연나라를 정복한 것은 하늘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맹자(孟子)는 "연나라 백성(百姓)들이 기뻐한다면 그들을 취하고, 그렇지 않으면 포기하십시오. 옛사람 가운데 문왕이 그러했습니다. 물이 깊어지고(水深), 불이 더욱 달아오르면(火熱) 다른 곳으로 돌아가십시오"하고 말했다.
이때부터 수심화열(水深火熱)은 `백성들이 큰 고통(苦痛)을 겪는다`는 뜻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오늘 날 우리나라 경제(經濟)는 깊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뜨거운 불길 속에 갇혀 헤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끝이 보이지 않는 힘든 시기, 다시금 닥친 지금의 경제적(經濟的) 어려움이 많은 사람들을 지치고 힘들게 하고 있다.
이렇게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서로의 지혜(智慧)를 모우고 힘을 합쳐야 만이 우리 모두가 이 깊은 물길과 뜨거운 불길 속을 빠져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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