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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 씨의 룗어둠이 깊을수록 별은 빛나고룘 출판기념회커피숍 출판기념회 눈길 축하객들로 기념식장 북적
한중봉 기자 | 승인2019.06.10 12:02|(650호)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 나는 더욱더 지치곤 해 / 문을 열자마자 잠이 들었다가 / 깨면 아무도 없어 / 좁은 욕조 속에 몸을 뉘었을때 /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 내게로 다가와 /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줬어 / 언젠가 / 먼 훗날에 /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 바다로 갈 거라고 / 아무도 / 못 봤지만 /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 파도소리 따라서 / 나는 영원히 갈래                   
- 패닉의 `달팽이` 중에서

 

지난 1일 남해읍에 있는 엔제리너스 커피숍에서 김정화 씨의 룗어둠이 깊을수록 별은 빛나고룘 출판기념회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귀촌한 서울 청년들로 이루어진 `해변의 카카카`가 패닉의 달팽이를 불렀는데, 가사가 김정화 씨의 삶과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968년 삼동면 동천마을에서 태어난 김정화 씨는 삼동초, 남수중을 거쳐 지금은 경남해양과학고로 이름이 바뀐 남해수고를 졸업했다. 졸업 후 해군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공부를 시작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새마을금고에서 15년 동안 근무했으며 상무로 퇴직한 후, 집을 떠나 고시원 골방에서 2년 동안 지내며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자신을 성찰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마음을 다잡아 경상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사법 행정학을 전공했다. 그 후 경남도립남해대학 강사, 남해군 결산검사위원, 남해군관광협의회 사무국장을 맡아 일했으며,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률자문위원, 남해군한부모가정후원회 부회장, 남해대학후원회 이사, 남해군상공협의회 사무국장, 미송새마을금고 감사, <남해시대신문> 논설위원을 맡아 신문에 칼럼을 쓰고 있다.
순탄하다고는 볼 수 없는 인생을 살아온 그는 세상과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그 응집물이 그의 첫 수필집 룗어둠이 깊을수록 별은 빛나고룘 이다.
출판기념회는 커피숍이란 색다른 공간에서 진행됐다. 그 곳에는 평소 그를 응원하는 지인들로 북적거렸다. 장충남 군수와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김종철 가락김씨남해종친회장 등이 축사를 통해 김정화의 이름을 단 책이 세상에 나온 것에 박수를 보냈다. 정수원 보물섬남해독서학교장도 비가 내리는 날 오동마을 농장에서 지었다는 한시(漢詩) `영탄의 저서 출판에 부쳐`로 축하를 더했다.
저자 김정화 씨는 "글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앞설 때도 있지만, 그것이 나침반이 돼 다시 나를 성찰하게 해 주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좀 더 책임감 있는 사고로 세상을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 나를 모은 것이 이번에 나온 책"이라며 "세상 밖으로 속살을 드러내는 부끄러움이 있었지만 정작 자신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그 문제를 고쳐 나가는 과정에서 그 날의 격려가 큰 용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중봉 기자·사진 이정원


한중봉 기자  nhs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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