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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가격 안정화 위한 근본대책이 필요하다"농민단체들, 정부와 남해군 등에 대책마련 요구
한중봉 기자 | 승인2019.06.24 12:13|(652호)

창녕, 부안 등지에서 전국대책위 구성 움직임

동남해농협이 지난 14일 관내 4개면 마늘작목반 임원들과 함께 마늘가격 하락에 따른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마늘경매 중단", "시위도 불사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마늘값 동향
 마늘값이 지난 10일 경매가에 비해 다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군내 농협경매가는 1등급 10키로 기준 평균가가 2만3천원대였으나 이번주 들어 2만8~9천원대로 상승했다. 새남해농협과 동남해농협 등에 따르면 17일~18일 기준 1등급은 3만2천원에서 2만7천원 사이에서 낙찰됐다. 평균가는 2만8~9천원대였다. 이는 지난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조가 많이 된 마늘이 출하되고 지역 4개 농협이 하한가(1등급 2만7천원, 2등급 2만2천원, 3등급 1만8천원, 4등급 1만5천원)을 정해 그 밑으로부터 농협이 매취한다고 발표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시세는 지난해 비슷한 시기와 비교해 여전히 낮은 가격대여서 마늘재배농민들과 농민단체들은 정부와 남해군, 농협이 나서 대책마련을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농민단체 움직임
 남해군보물섬마늘작목회(위원장 최재석)은 남해군이 남해군마늘명품화기금을 활용해 마늘가격 파동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작목회 관계자는 "1등급 기준으로 3만8천원은 보장돼야 남해군의 마늘산업 기반이 유지될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가능한 남해군마늘명품화기금을 이용해 차액을 보전하는 방안을 남해군에  요구할 예정"이라 말했다. 작목회는 이번주 이사회를 가진 후 장충남 군수와의 면담을 통해 이를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작목회는 여상규 국회의원 등을 통해 정부 수매량을 대폭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남해군연합회(회장 이민식)와 남해군농민회(회장 송모열)도 이번주 회의를 열고 마늘가격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두 단체는 이사회 등을 통해 성명서 발표와 함께 남해군과 지역 국회의원, 정부에 최저 생산비 보장을 위해 기금 확보와 정부대책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마늘작목회와 한농연, 농민회 등 농민단체들이 함께하는 마늘대책위원회 구성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창녕, 고흥 등 마늘주산지를 중심으로 전국단위 대책위원회가 결성될 움직임이 일고 있어 남해에서도 마늘대책위원회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시기다. 전국마늘생산량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창녕과 합천지역의 경우 7월 1일부터 마늘수매를 시작하는 반면 남해군의 경우 그 시기에 대부분 농가에서 마늘을 출하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정부대책이 나오더라도 영향을 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동남해농협 주관으로 열린 마늘작목회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이대로 가면 남해마늘농가는 생산비 조차 건지지 못한 채 한 해 농사를 마감할 형편"이라며 "경매중단 등 특단의 조치뿐만 아니라 농민들이 나서 강력한 대책을 촉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정적인 마늘대책 필요
 마늘가격 파동이 일자 농민단체에서는 `최소가격안정화자금`이나 `농산물최저보장제` 등 마늘 가격 안정화를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농민들은 "올해 들어 3년 동안 마늘가격이 생산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남해 마늘산업 기반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해마다 단기적인 대책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최소가격안정화자금`이나 `농산물최저보장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현재와 같은 마을단위 경매시스템으로는 마늘품질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더 좋은 마늘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경매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제 마늘시장은 껍질을 벗기지 않은 마늘이 아니라 깐마늘이 주도하고, 이에 따라 대서마늘(스페인산 마늘)이 대세를 이루다보니 남도마늘이 설 자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하며 남해마늘 사업도 시장의 움직임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중봉 기자 nhsd@hanmail.net


한중봉 기자  nhs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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