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과대단(枕戈待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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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과대단(枕戈待旦)
  • 남해타임즈
  • 승인 2019.07.01 14:06
  • 호수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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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기(창선고 교장)
최  성  기
창선고 교장

枕 : 벨 침     戈 : 창 과     待 : 기다릴 대     旦 : 아침 단

창을 베고 자면서 아침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항상 전투태세(戰鬪態勢)를 갖추고 있는 군인(軍人)의 자세를 비유(比喩)하는 말.

침과대단은 진서(晉書) 유곤전(劉琨傳)에 나오는 말이다.
진(晉)나라 때 유곤(劉琨)과 조적은 서로 친한 친구로서 의협(義俠)을 중시하는 지사(志士)들이었다. 그 무렵 진나라는 표면상으로는 중원을 지배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리고 있었다.
무제(武帝) 사마염(司馬炎)의 아들 혜제(惠帝) 때 진나라는 여덟 명의 황족(皇族)이 정권을 놓고 무려 16년 동안 서로 싸웠던 8왕(八王)의 난이 일어났는데, 이 싸움을 이기기 위하여 각 흉노족이나 선비족 등 외부의 이민족(異民族) 세력을 불러들이게 되었다. 이렇게 내부의 싸움에 무력으로 개입하게 된 이민족들은 마침내 중원 땅을 밀고 들어와 그들의 독자적인 정권을 수립하기에 이르렀다.
3대 황제 회제(懷帝)와 4대 황제 민제(閔帝)가 모두 포로로 잡혀 피살(被殺)되자, 진은 부득이 장강 이남으로 나라를 옮기게 되는데, 역사에서는 이를 동진(東晉)이라고 한다.
당시 유곤과 조적은 함께 주부(主簿) 벼슬을 하고 있었는데, 밤늦도록 함께 국가의 안위(安危)를 걱정하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를 다졌다. 두 사람은 한밤중에 닭 울음소리가 들리면 일어나 무술을 연마(鍊磨)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닭이 밤에 우는 것을 불길한 징조(徵兆)로 여겼지만, 두 사람은 이를 불길하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잠을 그만 자고 일어나라는 신호로 알았던 것이다 .
이때부터 침과대단은 `항상 군무(軍務)에 전념하여 편히 잠을 자지 못한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불가능(不可能)은 가능을 향해 도전(挑戰)하는 사람들에 의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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