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요구에 장 군수 "전향적 검토"의사 밝혀
상태바
농민 요구에 장 군수 "전향적 검토"의사 밝혀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9.07.01 15:44
  • 호수 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민단체 26일에는 남해군에 요구안 전달

22일 마늘값 대책회의를 가졌던 농민단체 대표들과 남해군농어업회의소, 남해군생활개선회, 전농남해군농민회 대표 10여명이 26일에는 군수실을 방문해 장충남 군수에게 요구안을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농민대표들은 22일 진행된 대책회의에서 요구하기로 한 마늘명품화기금조례 일부 개정으로 29억원 손실보전과 남해의 주요 농산물에 대한 최소생산비보장 지원조례의 제정이 올해 안에는 꼭 이뤄질 수 있도록 거듭 요청했다.
한 농민은 "현재 마늘값은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월급이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줄어든 셈으로 많은 농민들이 낙담을 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마늘값이 좋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우리 먹을 것 농사지을 것`이라고들 한다. 이대로라면 내년 재배면적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농민은 "1980년도에는 남해마늘이 전국생산량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마늘 주산지로 이름을 알렸는데 노령화로 인해 현재는 전국생산량의 2~3% 정도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남해는 마늘 주산지로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며 "마늘 재배면적이 줄면 시금치 면적도 줄어들게 되고 시금치 가격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재배면적이 더 이상 줄어들어서는 안 된다. 어떻게 해서든지 재배면적만큼은 유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계약재배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계약재배 가격도 현실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요구안을 전달받은 장충남 군수는 "현재 마늘명품화기금은 용도가 제한돼 있는데 모아놓기만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여론이 있다. 마늘명품화기금 조례 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남해군 농정에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도록 농작물 최소생산비보장 지원 조례 제정도 전향적으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내 농민단체들은 군수와 면담을 가진 26일 현재, 27일에는 군내 농협장과 여상규 국회의원을 만나 마늘값 대책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웅 기자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