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책, 가격 폭락 막아주는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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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대책, 가격 폭락 막아주는 역할 기대"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9.07.01 16:19
  • 호수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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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류성식 전국마늘조합장협의회장

정부가 지난 25일 당정협의를 갖고 `2019년산 마늘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전국마늘조합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류성식 새남해농협 조합장을 통해 정부 대책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정부의 대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 다른 해에 비해 빠른 정부대책을 환영한다. 시장격리 규모도 현실적으로 봐서 적은 편은 아니다. 여상규 의원을 비롯한 마늘 주산지 출신 국회의원들과 농협장들, 농민단체들의 노력이 밑거름이 됐다. 이번 조치가 7월 1일 창녕과 합천 등지에서 대서마늘이 출하되기 시작되면 예상되는 마늘가격 폭락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

앞으로의 마늘시장을 전망해 본다면 ^ 7월 1일 시작되는 창녕과 합천농협의 마늘 경매가가 앞으로의 시세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대책이 나오지 않았거나 시장격리물량을 적게 잡았다면 폭락이 우려됐는데, 정부에서 3만7천톤 가량을 시장에서 격리한다고 발표한 만큼 보합세 정도는 유지될 것이라 본다.

이번 정부 발표가 남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 현재 농협에 출하되는 마늘의 50% 가량이 이미 출하된 상황이다. 최근 남해지역 1등급 마늘 평균경매가가 2800~2900원선인데 제주와 전남 등지의 남도마늘에 비해 남해마늘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 전망된다. 남도마늘 정부수매가격도 전국 평균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남해의 평균 경매가를 넘지는 않을 것 같다.

이 자리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창녕과 합천지역 등 대규모 주산지 마늘이 7월 초순을 지나면 쏟아져 나오는 만큼 그 전에 출하하는 게 좋다. 장마가 오면 마늘품질 유지에 어려움이 있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 일각에서는 깐마늘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통마늘로 유통되는 남도마늘이 한계를 맞고 있다고 지적하지만, 남해에서 대서마늘도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면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품질 좋은 남도마늘을 조기에 생산해 햇마늘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본다. 농가에서도 퇴비와 영양제를 통한 수량증대에 힘써야 한다. 아울러 정부와 지자체, 농협이 협력해 적정 재배면적을 산출해 시장규모에 맞게 생산하려는 노력도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한중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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