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단 박수빈 선수, 메달 질주는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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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단 박수빈 선수, 메달 질주는 지금부터
  • 전병권 기자
  • 승인 2019.07.01 18:03
  • 호수 6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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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중장거리 및 도로 종목 국가대표 발탁, 상주면 벽련마을 박준홍·김상희 부부 딸

 박수빈(경남체육회·27·얼굴사진) 선수가 오는 7월부터 국가대표 선수단에 합류함에 따라, 2020년 7월 도쿄올림픽에서 남해의 딸이 힘차게 페달을 밟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박수빈 선수는 상주면 벽련마을의 박준홍·김상희 부부의 믿음직한 딸로 중학교 2학년때부터 자전거에 입문한 이후로 12년째 자전거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박수빈 선수의 국가대표 선발이 더 뜻깊은 것은 국가대표 문턱까지 갔지만 1~2점 차이로 두번 떨어진 경험 때문이다. 이런 그녀가 자전거 국가대표 선수단에 합류하게 된 것은 크게 놀랄 일이 아니다.
 

그녀의 약식 커리어
 박 선수는 전국 규모 자전거 대회 중 지난 23일에 열린 `2019 KBS 양양 전국사이클선수권대회` 여자일반부 포인트(20km) 종목에서 26분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좋은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9 음성전국사이클대회 여자일반부 포인트(10km)에서 2위, 8·15경축 2018 양양 국제사이클대회에서는 여자일반부 포인트(12km) 종목과 여자일반부 스크래치(10km) 두 종목에서 1위에 올랐다. 또한 단체종목에서도 1위를 종종 차지하는 등 팀 경기에도 그녀의 역량이 발휘되고 있다. 이외에도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대회에서 순위에 올랐다.
 

박수빈 선수가 자전거 중장거리 및 도로 종목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인라인스케이트 선수가 될 뻔한 소녀
 박 선수는 남해에서 나고 자란 남해토박이는 아니다. 그녀의 아버지 박준홍 씨는 "지금은 벽련마을에서 잘 살고 있지만 수빈이가 태어나기 전 저는 창원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할 때가 있었다. 그때 수빈이가 태어나 창원에서 초등학교를 다니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박 선수는 남산초등학교를 다녔고 당시 체육교사에게 인라인스케이트 선수가 되길 권유받았다. 하지만 당시 박준홍·김상희 부부는 운동보다는 공부를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거절했고 안남중학교로 진학하게 된다.
 배드민턴 애호가인 박준홍 씨는 "수빈이가 중학교 2학년 학생일 때, 체육 선생님이 사이클부가 창단되니 사이클 선수로 키워볼 의사가 없느냐고 물어왔다"며 "그러고 나서 고민해보니 제 딸은 운동 쪽의 재능이 더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새롭게 개설되는 운동부이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기대를 하고 있었고 초등학생 때에 이어 운동선수를 제의받은 것은 확실히 체격이나 재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회상했다.
 2008년 4월 25일 안남중학교 소속으로 나간 제25회 첫 대회에서 그녀는 단체스프린트 종목에서 2위를 기록한다. 곧바로 5월 31일 열린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그녀는 같은 종목에서 1위에 오른다. 특히 박 선수가 자전거 선수가 되면서 어머니 김상희 씨는 대회가 열리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뒷바라지를 했다고 한다. 원만한 대인관계와 여유로운 성격, 끈기가 무기인 그녀는 이후 경일여자고등학교, 국민체육진흥공단, 음성군청, 경남체육회까지 탄탄대로를 달리게 된다.
 

박수빈(오른쪽) 선수가 지난 3월 5일부터 8일까지 열린 제66회 3·1절 기념 강진투어 전국도로사이클대회 여자일반부 개인도로·개인도로단체 종목에서 3위에 입상했다.

아시아선수권대회·도쿄올림픽 위한 맹훈련
 박 선수는 국가대표라는 이름을 달고 마주하게 될 가장 큰 대회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도쿄올림픽이다. 이에 그녀는 7월부터 진천에 위치한 선수촌에 입소해서 맹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할아버지(故박연욱), 할머니(故손진엽)가 벽련마을에 살아있을 때, 남해를 자주 방문했다는 박 선수. 이제는 국가대표로 훈련하고 활동하는 탓에 자주 방문하지는 못하지만 그녀는 남해금산과 상주해수욕장을 좋아하고 추석 때는 마늘을 심는 등 남해에 올 때마다 일손을 거드는 효녀라고 한다.
 끝으로 박준홍 씨는 "금산의 정기를 받고 태어난 딸이다. 군민들께서 잘 지켜봐 주시고 내년에 열릴 도쿄올림픽 경기를 보게 되면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전병권 기자 nhs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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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2019-07-04 13:39:20
팬이예요~~ 박수빈선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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