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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무인도영화제 사전행사 `청년 오픈테이블` 열려청년 14명 남해살이에 관한 수다로 소통해
김수연 기자 | 승인2019.07.15 17:58|(655호)
`청년 오픈테이블`에 모인 청년들이 남해살이에 대한 다양한 수다를 풀고 있다.

 오는 9월에 열릴 제1회 남해무인도영화제 사전행사가 지난달 27일 오후 7시 남해읍 `문화공동체 꽃밭`에서 열렸다. `청년 오픈테이블`이라 이름붙인 이 자리에는 14명의 남해 청년들이 모여 앉아 남해살이에 관한 수다를 격의 없이 풀어놨다.
 남해무인도영화제와 `청년 오픈테이블`을 기획하고 진행한 이들은 남면 선구마을에서 공동생활을 하며 글 쓰고 음악 만들고 그림 그리는 하성민, 안지원, 정소형, 일명 `해변의 카카카` 문화기획그룹의 3인이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남해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불쑥 무인도영화제 사전프로그램으로 `청년 오픈테이블`을 연다는 공고를 올렸다. 참가 대상은 `남해에서 살아가는 만19세 이상 만39세 이하 청년 20명 내외`. 청년들은 SNS 등 다른 홍보수단을 통해 찾아갔겠지만 `늙은 청년`인 기자는 이 홈페이지 게시판 공고를 보고 그곳에 갔다.
 기자나 공고를 낸 이들의 예상보다 많은 14명의 청년이 `꽃밭`에 와 있었다. 남해 토박이 청년부터 귀촌·귀향한 청년, 그리고 친한 형을 따라 왔다는 남해고 3학년 재학생도 있었다. 카페, 사진관, 도예, 아르바이트 등 각자 하는 일도 다른 각양각색의 남해 청년들이었다.
 1부에서는 남해 출신 박향진 감독의 `청년의 도시탈출` 다큐멘터리 룗도망치는 것은 비겁하지만 도움이 된다룘(2018년 작품, 41분)를 감상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도시생활에 지친 박 감독과 그 친구들이 서울을 떠나 남해로 귀촌하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으로 보는 이들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2부에서는 본 행사인 `오픈테이블: 생존자 토크`가 진행됐다. 총 2개의 테이블로 나누어 진행된 `오픈테이블`에서는 참가자들이 저마다 겪는 남해에서의 삶과 청년으로서 갖는 진솔한 고민을 함께 나눴다. 시종일관 경쾌한 웃음과 농담 섞인 말들이 오갔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이들은 늘 일에 쫓기며 거대한 조직의 부속품으로 살아가야 하는 도시를 벗어나 남해로 왔다. 아름다운 자연과 한가로움을 느끼며 치유 받지만 안정된 일자리나 향유할 문화를 찾기 힘든 어려움도 겪는다. 남해의 이 청년들은 이 양극단의 삶에서 자기 자리를 찾으려 애쓰고 있었다. 어쨌든 남해를 사랑해서 남해에서 사는 이 청년들의 삶이 지속가능해야 남해에도 미래가 있지 않을까. 이들의 웃음과 수다는 밤늦도록 계속됐다.
 김수연 기자 nhsd@hanmail.net


김수연 기자  nhsd@hanm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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