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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청년들의 새 실험실, `해변의 카카카`다양한 문화기획 시도 잡지 발간, 영화제 개최
김수연 기자 | 승인2019.07.15 18:00|(655호)
하성민, 안지원(앉은 이), 정소형, 박향진 씨가 해변의 카카카 주축 멤버다.
(왼쪽부터)

2018년 2월 남면 선구마을에 서울 청년 10여명이 한꺼번에 귀촌한 `사건`이 있었다. 저마다 하는 일도, 귀촌한 이유도 다 달랐지만 청년들은 서울과 남해를 오가며 새로운 삶을 꾸려나갔다. 이 `남해 떼촌`(집단귀촌)의 과정은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함께 남해에 정착한 동료 박향진 씨의 다큐멘터리 룗도망치는 것은 비겁하지만 도움이 된다룘(2018)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무작정 남해살이를 하겠다고 온 만큼 경제적 어려움은 당연했겠지만 1년 6개월을 지나는 동안 이들은 놀랍게도 많은 일들을 해냈다. 잘 먹고 마시고 놀기 위한 커뮤니티공간 카카카식당(카레식당인데 `카카카`는 여기서 따온 말이다)을 열었다가 우여곡절 끝에 문을 닫았고, 남해창고 등 카페와 지역축제, 행사장 등에서의 음악공연과 와그랑콘서트, 몽돌라이브 공연 등 꾸준히 콘서트를 해왔다.
또 남해살이에 대한 리서치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의 `로컬라이프랩` 사업에서 최우수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남해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와 인터뷰를 기반으로 한 잡지도 준비하고 있다. 지방소멸을 주제로 한 남해인 이야기와 인터뷰, 문학작가의 글을 싣는 지역문화잡지 룗우리가 소멸하는 방법룘이 오는 8월에 발간될 예정이다.
한 달 전 하성민(30), 안지원(29), 정소형(26), 박향진(30) 네 명이 주축이 되어 남면 양지마을에 `해변의 카카카` 사무실을 열었다. 이곳에서 이들은 각자 자신의 재능과 활동경력을 살려 잡지출판, 디자인, 음악공연, 영화 촬영 및 제작, 문화기획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 오는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제1회 남해무인도영화제를 연다. 무인도영화제는 지역청년들이 느끼는 문화적 소외감과 고립감에 공감하면서, 무인도에 떨어졌을 때의 두려움이 아니라 서바이벌 어드벤처 풍의 신나고 재미있는 일에 초점을 맞춰 3일간 영화를 상영한다는 계획이다. 상영작은 콘셉트에 맞는 작품들로 프로그래밍하고 있으며 상영 장소는 남면의 남명초등학교 운동장과 체육관이다.
안정된 직장에서 한창 일할 나이에 있는 이들의 행보는 다소 무모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이 급변의 시대에 이들은 새로운 생존방식을 찾고 더 많은 동시대 청년들과 그 방식을 공유하고자 한다.
`영화로 떠나는 뜻밖의 모험`이라는 영화제 모토처럼 문화변방 남해에서 다양하고 다채로운 삶의 실험을 펼치고 있는 이들의 여정에 우리는 그저 따뜻한 관심과 응원의 박수를 보내면 될 일이다.

김수연 기자


김수연 기자  nhsd@hanm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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