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다양성 담은 2019시골영화제 이번주 개막
상태바
문화다양성 담은 2019시골영화제 이번주 개막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9.07.22 10:36
  • 호수 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막식 20일 남해유배문학관서 열려, 7월부터 11월까지 매달 한 번씩 총5회

관객과의 대화, 기획전시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2019시골영화제가 20일(토) 남해유배문학관 다목적홀에서 막을 올린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무지개다리사업 지원을 받아 문화콘텐츠기업 `지음` 산하 둥지기획단이 기획·주관하는 이번 시골영화제는 7월부터 11월까지 장장 5개월에 걸쳐 치러진다. 남해라는 가장 변두리 시골도 세계의 일부인 이상 이 세계가 겪는 여러 문제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시골영화제는 `보다 낮고 깊고 너른 시선으로 세상을 만나고자` 하는 이들을 영화를 매개로 불러 모은다.
 상영작은 총 9편으로 젠더, 로컬, 이주민 등 문화다양성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다. 묵직한 주제들이라 지루하지 않을까 싶지만 기획단의 세심한 선정으로 재미도 잡았다.
 7월 20일 개막작은 재일조선학교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현재 우리 교육과 견주어 화두를 던지는 김명준 감독의 <우리학교>(다큐멘터리, 131분, 2006)다.
 11월 14일 폐막작은 프랑스 누벨바그의 거장 아녜스 바르다와 사진작가이자 2018 타임지 선정 인플루언서 제이알(JR) 감독의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다큐, 93분, 2017)이다. 55살 나이차를 극복한 두 예술가가 함께 프랑스 곳곳을 누비며 마주한 시민들의 얼굴과 삶의 터전을 카메라에 담은 작품으로 지역(로컬)과 거기에 스며드는 예술의 역할을 보여준다.
 그 외 상영작을 주제별로 정리해보면 첫 번째 부문은 `코리안 디아스포라`로 일제 강점과 한반도 분단의 과정에서 생겨난 우리의 상처와 희망을 다룬 강이관 감독의 <이빨 두 개>(다큐멘터리, 24분, 2010)와 부지영 감독의 <여보세요>(드라마, 38분, 2018)가 있다.
 두 번째 부문은 `다문화가정`으로 국제결혼 가정의 현실을 다룬 권미정 감독의 <샤방샤방 샤랄라>(애니메이션, 14분, 2010)가 상영된다.
 세 번째 부문은 `여성 그리고 젠더`로 여성으로 산다는 것, 성평등의 관점에서 우리 사회를 바라본 작품을 소개한다. 그림책 작가 권윤덕이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그려나가는 과정을 담은 권효 감독의 <그리고 싶은 것>(다큐, 92분, 2012), 사람과 사람의 `관계`의 문제를 여자아이들의 시선으로 담담히 풀어가는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드라마, 94분, 2015), 인애와 민구의 연애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 청년들을 옥죄는 사회구조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오정미 감독의 <미스터 쿠퍼>(드라마, 32분, 2015)다.
 유일하게 경남도립남해대학에서 야외 상영하는 니테쉬 티와리 감독의 인도영화 <당갈>(드라마, 161분, 2016)은 전직 레슬러가 딸들을 레슬링 국가대표로 키운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가부장제와 양성평등의 문제를 다룬 흥미로운 작품이다.
 2019시골영화제는 영화에의 몰입도를 높이고 주제에 대한 이해를 도울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한다. 감독 초청 관객과의 대화(GV), 해당 주제와 관련된 기획전시회가 남해유배문학관 로비에서 열린다. △7월 20일(토)~27일(토) 재일조선인 역사 및 <우리학교> 관련 자료 전시 △8월 24일(토)~31일(토) <그리고 싶은 것> 권윤덕 작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여성과 전쟁 성폭력 주제 전시 △ 11월 4일(금)~12월 4일(수) 우리가 사랑한 남해의 얼굴들:예술가 3인의 `세 가지 시선` 콜라보 전시다. (문의: 정보름 m.010-7743-0816/neonfly@hanmail.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