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식, 그 음식을 파는 사람, 친절함이 갖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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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음식, 그 음식을 파는 사람, 친절함이 갖춰져야
  • 남해타임즈
  • 승인 2019.08.02 10:40
  • 호수 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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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필 │본지 칼럼니스트
송  진  필
본지 칼럼니스트

"대한민국 대표휴양지! 남해군 아일랜드!"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이는 자가용을 타고 외지에서 남해군 경계에 진입하다 보면 네비게이션에서 남해군을 소개하는 멘트이다.
사람의 신장처럼 생긴 남해도는 볼수록 매력적인 섬이다. 하지만 남해군이 섬이라는 것에 대해 관광객 10명 중 3명은 모르고 방문하는 것이 현실이다. 2018년 9월 13일 노량대교가 개통된 이래 이제 남해로 진·출입할 수 있는 육지와의 도로가 3개나 있다. 그만큼 남해도가 중앙정부에서는 남해를 대표관광도시로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필자가 본 관광객들을 대하는 남해군민은 제주도의 정겹고 따뜻한 이미지는 아닌 것 같다. 관광 온 손님들의 대부분이 남해가 횟감이 비싸다고 해서 인근 삼천포에서 회를 잡아서 온다고 얘기를 한다. 몇몇 업주들은 부산에서 식재료를 공수해온다고 한다. 남해수산물보다 부산에서 활어차가 와도 남해보다 저렴하다고 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관광객들은 남해표 멸치쌈밥을 먹기 위해 찾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멸치가 1년 365일 싱싱하지는 않다. 냉동된 멸치라고 감안해도 식감이 그리 좋지는 않다. 관광객들에게는 차라리, 제철이 아닐 때는 다른 걸 주문하는 것을 권하고 싶을 정도다.
멸치쌈밥 하나만 홍보할 것이 아니라, 계절이나 월별로 대표하는 음식을 개발해야 한다. 예를 들면, 3월에는 도다리나 우럭쑥국, 4월에서 8월까지는 싱싱한 멸치쌈밥, 10월은 갈치회나 갈치구이, 12월에는 물메기탕. 업장마다 독특한 그 집만의 맛을 잘 살리면 남해에도 대표음식이 많이 생겨날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이다. 필자가 음식전문가는 아니지만 먹거리를 예로 든 것은, 관광지에는 먹거리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좋은 재료와 적절한 가격, 좋은 음식, 그 음식을 파는 사람, 그 음식을 파는 사람의 친절함이 갖춰진다면 앞서 설명한 매력적인 남해가 대한민국 대표휴양지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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