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정보산업고등학교(교장 김광웅, 이하 정보고)가 2020학년도부터 `식품가공과` 신설이 확정돼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혁신에 나서고 있다. 정보고는 식품가공과와 함께 `반려동물케어과`도 유치하기 위해 계속해서 경남도교육청과 협의하고 있으며 시설·설비 또한 과의 특색에 맞게 가꿔가고 있다.
교명 또한 기존의 남해정보산업고등학교에서 전국단위의 학생을 겨냥하는 `경남미래산업고등학교`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 교육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학부모협의회
이에 발맞춰 정보고는 지난 18일 교내 학부모 대표들을 만나 협의회를 열어 변화하는 내용들을 공유하고 홍보에 나섰다. 학부모들은 식품가공과에 대해 진로진학과 취업 등에 관심을 보였고 또, 현재 실상은 그렇지 않은데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학교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개선하고 이를 홍보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김광웅 교장은 "요즘 `음식`에 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학생들의 진로도 식품 관련 분야로 전환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조리나 제과제빵, 식품가공, 영양사 등에 관심이 있지만 원거리 통학이 어려워 기숙사가 꼭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많은 관심과 요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고 식품가공과와 조리제빵의 명문인 경남도립남해대학 호텔조리제빵과가 서로 연계하고 있고, 조리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은 조리전문 자격증을 미리 획득하고 공부할 수 있어 경쟁력이 강해질 것으로 분석된다"고 안내했다.
강해중 교무기획부장은 "기존의 IT나 디자인, 컴퓨터 관련 자격증에서 식품가공기능사, 식품산업기사, 한식·양식조리기능사, 제과제빵사까지 학생이 원하고 도전하면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나아가 취업에도 활용할 수 있고 식품가공·유통가라는 전문가로 여러 식품회사에 취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학생이 희망하는 학과가 정보고에 있을 경우에는 우리 학교가 유리하다. 정보고는 일반계고등학교에는 없는 특성화전형(수시모집)을 통해 진학할 수 있기 때문에 특성화고등학교가 유리하다. 이와 함께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한 직장인 재직자가 선택할 수 있는 재직자특별전형이 있기 때문에 대학이든 취업이든 학생과 학부모가 선택만 하면 충분히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해대학 호텔조리제빵과 연계 조리실습 미리체험
현재 정보고에서는 식품가공과를 위한 내부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보고 학생 10여명은 18일 남해대학 호텔조리제빵과 조리실을 방문해 조리체험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권오천 남해대학 호텔조리제빵과 교수의 안내에 따라, 식자재를 다듬고 소스를 만들어 스파게티와 오믈렛을 만들었다.
김수연 학생회장은 "저는 3학년이라 식품가공과가 신설돼도 직접 배울 수는 없지만, 조리에 관심이 있어서 참여하게 됐다"며 "막상 해보니 전문성이 필요한 것을 느꼈다. 또 남해를 벗어나지 않고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