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힐링, 여성…` 남해만의 콘텐츠 살린 관광개발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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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힐링, 여성…` 남해만의 콘텐츠 살린 관광개발이어야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9.08.12 14:36
  • 호수 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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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용역 전문가 간담회 열려

각계 전문가 의견 청취로 미래비전 수립 착수

 남해군이 남해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용역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30일 남해읍 회나무양복점(청년상인점포 3호점)에서 문화·관광 분야 전문가, 연구용역 관계자 등 15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번 간담회는 남해군을 관광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장기 비전사업 발굴, 최근의 관광 트렌드와 미래 관광수요 대비 방안 등에 대한 의견수렴의 장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향후 10년 남해관광산업 발전의 핵심전략이 될 문화관광, 도시재생, 관광마케팅 등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사진>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남해군 관광경쟁력은 전국 32위
 먼저 `2018전국 지자체 관광경쟁력 진단 및 분석 보고서`(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총 226개 지자체 가운데 남해군의 관광경쟁력 종합 순위는 32위로 나타났다(표 참조). 인근 타지역 여수(7위), 순천(10위), 통영(16위), 하동(67위), 사천(103위) 등과 비교해 중상위에 위치해 있다.
 평가 항목 중 관광가치창출(10위), 지속가능한 관광(18위), 지역기반관광(18위) 항목에서 상위권을 차지해 주로 관광 콘텐츠에 경쟁력과 강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낮은 순위의 항목은 관광접근성(189위), 숙박시설(178위), 관광시설(161위)로 먹거리, 놀거리, 숙박 등 관광 하드웨어와 인프라 분야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해만의 고유한 콘텐츠 살려
지속가능한 발전방안 마련

 간담회 참석자들은 무엇보다 남해의 가장 중요한 콘텐츠는 자연경관, 특히 바다와 해변 경관이며, 급변하는 트렌드를 좇기보다는 남해만의 고유한 강점과 특성을 잘 살린 콘텐츠를 보존과 개발의 양 측면에서 잘 살려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의 김민화 박사는 "남해의 이미지는 다른 지역과의 차별점으로 여성성, 독특함, 세련됨, 힐링, 편안함의 이미지로 압축된다"고 밝히며 "이는 여행 트렌드를 리드하는 젊은 여성층과 맞아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병윤 남해대학 관광과 교수는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남해군의 관광 콘텐츠를 순위별로 보았을 때 설문 응답자의 80% 정도가 "자연과 풍경을 감상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야외에서 즐길 거리를 찾는다"고 분석했다.  
 박철범 남해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남해군이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빼어난 콘텐츠 때문에 관광경쟁력 32위로 나타났다"면서 "10년 앞을 바라볼 수 있는 비전을 제대로 만들어야 하고 이와 발맞춰 도시재생도 함께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세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체험에서 체류로, 체류에서 정주로 나아가는 방향성이 중요하다. 행정이나 의회에서 정책과 제도 면에서 힘써야 하며 민관협력은 물론 민민협력, 관관협력까지도 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지역민과의 소통 △지역민의 삶의 질 제고, △지역민 욕구 반영하고 계획, 운영, 마케팅 등에 지역민 참여 △실질적이고 유의미한 데이터에 근거한 계획 수립 △전문가 의견과 지역주민 의견의 괴리, 이론과 실제의 괴리를 좁혀 실질적이고 확실한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남해군은 다양한 관광여건 변화에 부합하는 종합개발계획 수립으로 관광인프라의 다변화, 콘텐츠가 강한 남해군, 지역의 힘을 키우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종합개발계획 용역은 2030년까지 남해군 정책방향 설정과 미래비전 마련을 위해 시행되는 프로젝트인 셈이다.
 남해군 관계자는 "앞으로 용역사의 현지조사 및 주민여론 수렴, 3차에 걸친 용역 보고회를 통해 지역관광산업의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발전방향 모색, 기존 관광자원 및 관광인프라에 대한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중단기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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