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고의 7월, 꿈과 열정을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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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고의 7월, 꿈과 열정을 더하다
  • 송도근 학생기자
  • 승인 2019.08.13 09:42
  • 호수 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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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친구, 귀향·귀촌인 멘토링, 하모니로 하나되는 하계방학식
남해제일고등학교 진로공감토크 `후배가 묻고, 선배가 답하다`가 지난달 12일 제일고 강당에서 열렸다.

장마와 무더위가 오락가락했던 지난달. 남해제일고 학생들은 2차고사가 끝나고 흐트러지기 쉬운 시간인 이때, 인생을 배우고 감성을 채우는 시간들로 꾸며 방학까지 순탄히 착륙할 수 있었다.
대표적인 활동에는 제일고를 졸업한 선배들이 찾아와 3학년을 대상으로 멘토링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멘토링에는 지난달 12일 `후배가 묻고 선배가 답하다`라는 주제로 인하대 신소재공학과, 인제대 간호학과,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동국대 광고홍보학과, 경북대 건축학과, 경상대 법학과, 진주교대 등 7개의 학과에서 학과 소개와 대학 진학은 어떻게 했는지, 3학년 학생들이 미리 작성한 질문들을 수렴하고 즉석 질문을 통해 토크 콘서트하는 방식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남해제일고가 남해로 귀향·귀촌한 청년들을 초청, 멘토링을 열었다. 사진은 김경아(가운데) 남해유자아뜰리에 대표와 멘토링을 받은 3학년 학생들.

또한 지난 16일에는 `눈높이 멘토링`이 진행됐는데 3학년 학생들 중 멘토 신청자를 받아 자신이 가장 관심 있는 분야이거나 진로에 관련된 분야를 선정해 친구가 친구에게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총 14팀이 선정돼 3학년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방법, 무역의 원리, 조선 궁궐 탐방, 출제의 심리학, 색의 원리 등 평소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것들을 학생들이 직접 선정하고 배울 수 있었으며, 학생들이 듣고 싶은 곳을 선택해서 수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학생들에게 색다른 내용을 배울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지난 17일에는 남해로 귀촌·귀향한 청년들을 초청해 학생들에게 남해의 소중함을 알려줬다. 우세진 B급상점 대표, 양희수 마파람사진관 대표, 김경아 유자아뜰리에 대표, 김진수 절믄나매 대표, 장영진 남해독서학교 교사, 안병주 상주동고동락협동조합 이사장 등 6명의 귀향·귀촌인을 초대했다.
학생들은 취업과 진학, 답답하다는 이유로 남해를 떠나고 싶어 하는데 6명의 귀향·귀촌인들은 공통적으로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도시의 갑갑함이 싫어서 남해에 정착했다. 남해가 왜 좋고, 아름다운 곳인지, 남해가 왜 매력적인 곳인지 지금은 남해를 나가더라도 분명 도시에 살다보면 남해가 생각날 것"이라고 전했다.
총 세번의 멘토링을 통해 김현진 학생은 "귀향·귀촌, 친구 멘토링은 `나의 과거와 현재`를 배울 수 있는, 선배 멘토링은 `나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수업"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눈높이 멘토링에서 자신이 직접 수업을 한 김지은 학생은 "나에게 교사라는 자리가 얼마나 소중하고, 어떤 노력을 쏟아야 하는지 알게 해준 활동이었다. 한참을 고민하고 연구한 수업이 나뿐만 아니라 나의 수업을 배운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7월 한 달 동안 남해제일고 3학년들은 인생을 배우기에 여념이 없는 시간들이었다.

 

하모니로 하나 되는 남해제일고 하계방학식 합창제가 지난달 19일 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기쁨, 흥겨움, 답답함을 선율에 담다
"개성 있는 제각각의 맑고 싱그러운 소리를 한데 모아 틈틈이 익히고 가꾼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치는 시간이었다"는 강태석 교장. 지난달 19일 남해제일고 강당에서 하계방학식에 합창제를 더했다. 하모니로 하나 되는 하계방학식은 학생회의 주최, 주관으로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이번 무대에 오르기 위해 학기 초부터 1, 2학년 학생들은 창의적 체험 시간과 음악시간을 빌려 준비를 했다. 학년별로 지정곡이 있었다. 1학년의 지정곡은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2학년의 지정곡은 <넬라 판타지아>라는 곡이었으며 각 학급별로 자유곡 1곡씩 선정해 무대에 올랐다. 각 무대마다 밝고, 쾌활하며, 아름다운 선율을 보여주는 무대들이 이어졌으며 남해군청소년합창단인 `벨칸토`와 부산대학교 예술대에서 특별공연 앙상블과 댄스가 더해져 합창제의 열기를 뜨겁게 달구며 학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모든 학급이 상금을 받고, 최고 지휘자상과 반주자상을 통해 학생들을 독려하는 시상도 이어졌다. 강태석 교장은 "이번 행사가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과정이 아니라 배우고, 즐기는 시간을 가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올해 행복학교로 지정된 학교인 만큼 교육공동체 모두가 즐거운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무대에 오른 학생들은 대체로 "합창제를 연습하는 과정에 친구들과 싸우기도 하고, 쉬고 싶은데 쉬지 못해 힘들고 지치지만 노래하는 그 순간은 친구들과 아름다운 하모니로 하나될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합창제가 끝나고 나서 친구들끼리 격려할 때 미웠던 감정도 다 없어졌다"고 전했다.


송도근 학생기자
※ 본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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