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의 달인 이갑실 씨 프로야구 시구자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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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의 달인 이갑실 씨 프로야구 시구자로 선정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9.08.19 10:47
  • 호수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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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아쉽게 경기 취소됐지만 그래도 `남해 1호`
이 사진은 2015년 본지에서 `7년 만에 100회 헌혈 화제`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보도된 바 있다.
이갑실 씨가 지난 6일 삼성과 NC다이노스의 프로야구경기가 열리는
창원구장 대기실에서 시구를 연습하고 있다.

 남해군내에서 최초로 프로야구 경기 시구자가 탄생했다. 비록 비가 오는 궂은 비록 날씨 탓에 시구가 취소가 됐긴 했지만 그래도 남해군민이 프로야구 시구자로 선정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갑실 씨(58)다. 남해군청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대한적십자사 경남헌혈사랑봉사회 부회장이기도 한 이갑실 씨는 지난 6일 창원에서 열리는 삼성과 NC다이노스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구를 하기로 했다.
 이번 시구는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에서 개최하는 이벤트 행사로 봉사정신과 헌혈홍보에 대한 관심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이날 일본 쪽에서 북상 중이던 태풍 `프란시스코`로 인해 시구는 취소됐고 어쩔 수 없이 그냥 남해로 돌아와야 했다.
 이갑실 씨는 "시구가 취소가 되어 아쉽기는 했지만, 시구자로 선정된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이었고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가 시구자로 선정한 만큼 그는 `헌혈의 달인`이다. 여러 봉사활동도 꾸준히 해오고 있는 이갑실 씨는 이미 군내 외에서 헌혈을 많이 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사람이다.
 2015년도에 `7년 만에 100회 헌혈` 내용으로 본지를 비롯해 여러 언론매체에서 보도되기도 한 이갑실 씨는 현재는 179회의 헌혈 기록을 갖고 있다.
 헌혈 횟수도 횟수지만 더욱 돋보이는 것은 그의 노력이다. 2007년 헌혈을 시작한 그는 당시 군내에는 헌혈을 할 곳이 없어 불편한 몸(지체장애3급)으로도 주말마다 버스를 타고 진주헌혈의 집에까지 가서 헌혈을 했다. 그런 꾸준함으로 이제는 어느 덧 헌혈 200회를 바라보고 있다. 
 이갑실 씨는 "처음에는 아내가 왜 교통비까지 들여가면서 헌혈을 하러 가냐고 물었는데 지금은 헌혈을 가지 않으면 왜 헌혈하러 가지 않느냐고 나무란다"며 "헌혈을 하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도 되고 내 건강도 확인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헌혈을 하기 위해 건강도 잘 챙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100회가 목표였고 150회가 목표였는데 이제는 200회가 목표다. 앞으로도 여력이 되는 한은 계속해 헌혈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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