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향, 나의 삶 2 │시인 양영근
서울 우리집 마당에는
고향생각이 주렁주렁
해맑은 과수원 바람 그리워하며
비좁은 건물사이 짧은 햇살
억척스럽게 붙들고
바쁜 주인 어설픈 손길에도
성숙되어 가는 에메랄드빛.
유난스런 *서프리카 폭염에다
에어컨 열풍까지 가세하자
몇 송이는 결국
떨어지는 아픔도 있었지만,
주절주절 자식걱정 어머니 마음이
알알이 커져가더니
도시매연 골바람도 괜찮은 척
저리도 영글어 가고 있네.
*서프리카 : 대프리카(대구의 여름이 아프리카 같다)에 빗댄 서울의 폭염.
- 1957년 남해읍 중촌 출생, 남해초교(57회), 남해중(22회) 졸업
- 1998년 한글문학을 통해 등단 (박정온, 안장현 시인 추천)
- 한글문학상 시인상, 한국자유시문학상 수상
- 현재 : 사)한국전문신문협회 회장, 한국가스신문사 대표이사·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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