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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매직 드림팀 대한민국을 무대로 도전하다정태화·임순임, 남해군 장애인 1호 마술사
전병권 기자 | 승인2019.08.23 11:22|(660호)

장애인 최고·최대예술대회 스페셜K 금상
27일 모든 분야 최종 경연대회 참가

 

정태화·임순임 듀오로 구성된 소망매직 드림팀이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동작구 CTS 아트홀에서 펼쳐진 제7회 대한민국장애인예술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했다.

스페셜K 첫 1위 달성
 장애라는 불리한 조건을 넘어, 이제는 대한민국을 무대로 도전하는 남해소망의집 거주인 정태화·임순임.
 듀오로 구성된 소망매직 드림팀이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동작구 CTS 아트홀에서 진행된 제7회 대한민국장애인예술경연대회 스페셜K(이하 스페셜K)본선에서 금상(1위·연극·뮤지컬, 지적)을 받았다.
 소망매직 드림팀은 스페셜K에서 4회 대회인 2016년 동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어 이번 수상은 더욱 값지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장애인예술경연대회 스페셜K는 (사)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상임대표 홍이석)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재단법인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하는 장애인종합예술대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소망매직 드림팀은 스페셜K본선 각 부문에서 금상을 받은 참가팀(△이지원-실용음악, 지적) △양하은-국악, 시각) △이정우-클래식, 시각 △해피플라이-무용, 지적·자폐)과 심사위원 추천팀(△이정현-국악, 자폐) △이현성-클래식, 자폐 △임종현-클래식, 자폐) 등 총 8팀이 오는 23일 대한민국예술인센터 2층 로운홀에서 스페셜K 어워즈 최종경연을 앞두고 있다.
 
소망매직 드림팀 발자취
 소망매직 드림팀이 처음 마술에 도전한 계기는 2012년 소망의집 특기적성개발 프로그램 중 마술수업을 접하면서부터였다. 2013년 1월 한국마술협회로부터 마술사 3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군내 지역아동센터로 공연을 다녔다. 같은 해 4월 남해군 장애인의 날 무대를 마술로 장식하고 여러 노인요양원, 남해원예예술촌 등 활동무대를 넓히기 시작해 전국마술사 대회에서 오프닝을 맡기도 했다. 또한 대구, 포항, 진주 등지에서도 공연을 펼쳤고 지적장애인 마술대회를 비롯한 코엑스, 각종 예술제·축제에 초청돼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네팔 장애인특수학교,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해외봉사활동에서도 공연을 이어갔다. 그러던 와중에서 2014년 1월 1년 만에 마술사 자격증 2급도 취득하고 10여 차례 올랐던 무대경험은 현재까지 100회를 넘겼다.
 소망매직 드림팀은 2014년 전국 지적장애인예술제 마술공연에서 우수상을 받고 2015년 제11회 경남지적장애인복지대회 마술공연에서도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어 2016년 스페셜K에서 동상, 올해 같은 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하는 등 수상경력도 쌓아가고 있다. 올해는 7년간의 활동과 수상 등을 바탕으로 올해 3월 12일 한국학술진흥원에서 인증한 교육마술지도사 1급 자격증까지도 취득해 마술교육도 펼칠 수 있게 됐다.
 소망매직 드림팀이 선보이는 마술은 주로 △캐인(고개 숙여 인사할 때 지팡이가 나타나는 마술) △인디언로프(로프 줄이 수평으로 세워지는 마술) △화분마술(녹색의 잎만 있는 화분에서 꽃가루를 날리는 부채에 의해 붉은색의 꽃이 피는 마술) △플로팅(책상공중부양) △인물체인지(박스 안과 밖으로 마술사가 서로 바뀌는 마술) 등이 있다.
 

제7회 대한민국장애인예술경연대회에서 플로팅(책상공중부양)을 선보이고 있는 소망매직 드림팀.

정태화·임순임 마술이야기
 정태화 씨는 "마술을 보고 신기해하는 관객입장인 때가 엊그제 같은데 활동한 지가 벌써 7년차다. 군민들과 여러 지역의 시민, 외국인까지 마술을 통해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라며 "장애인이 많은 비장애인을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마술을 통해 비장애인과 같이 호흡하고 있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임순임 씨는 "장애인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소통하기란 참 어렵다. 하지만 마술이라는 대부분 사람들이 호기심과 집중할 수 있는 매개체를 통해 박수 받고 환호성을 들으니 진정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두 마술사에게 서로 호흡이 잘 맞는지 물었다. 태화 씨는 "비둘기 마술과 장미꽃 마술을 할 때 종종 실수해서 언젠가 한 번 화낸 적이 있다. 그때 순임 씨가 삐쳤는데, 얼마 안 가서 실수였고 힘내라고 달랬다"며 회상했고 "그런데 실수라는 것이 보통 사람이 보면 티가 안 나는 수준"이라며 "우리끼리 아는 작은 실수"라고 덧붙였다.
 마술활동을 펼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태화 씨는 "2013년 네팔 장애인특수학교에서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장애인특수학교 이외에도 옆의 초등학교 전교생이 와서 관람하는 모습에 부담도 됐지만 더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순임 씨는 "아무래도 스페셜K에서 첫 입상했던 2016년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서울문화예술회관이라는 큰 무대에 서는 것도 신기했고 그곳에서 공연을 하는 것도 신기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소망매직 드림팀의 꿈을 물었다. 태화 씨는 "장애인은 항상 도움을 받는 존재라고만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장애인도 봉사하고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며 "남해에 많은 독거어르신이나 노인대학 등에서 1개월에 한 번씩 공연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계획을 밝혔다.
 순임 씨는 "태화 씨는 마술을 통해 2016년 대경대학교 관광크루즈승무원과에 입학·졸업했는데 저도 내년에 입학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기회가 되면 TV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 마술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그녀의 소망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전병권 기자  nhs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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