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불습유(道不拾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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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불습유(道不拾遺)
  • 남해타임즈
  • 승인 2019.08.23 15:33
  • 호수 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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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기 창선고 교장
최 성 기
창선고 교장

道 : 길 도     不 : 아닐 불      拾 : 주울 습      遺 : 잃을 유

길에 떨어진 물건을 줍지 않는다는 의미로 나라가 태평하고 인심이 순박해서 남의 것을 탐내지 않는 사회를 표현한 말.

상군은 진나라 정치가 상앙을 말한다. 상앙은 집권하자 연좌제와 신상필벌의 새로운 법령을 시행했지만 시행된 지 일 년도 안 되어 진나라 백성들 가운데 새 법령이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사람들 많았다.
그 무렵 태자가 법을 어기자 상앙은 "법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는 것은 위에서부터 이것을 제대로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그는 법에 따라 태자를 처벌하려 했다. 그러나 군주의 뒤를 이을 태자를 처벌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대신에 태자의 태부(太傅)로 있던 공자 건(虔)의 목을 베고 태사(太師) 공손고(公孫賈)의 이마에 글자를 새기는 형벌을 내리자, 그 다음 날부터 백성들 모두 새로운 법령을 지키며, 길에 물건이 떨어져 있어도 주워가지 않으며(道不拾遺), 산에는 도적이 없었고(山無盜賊) 집집마다 풍족하며 사람마다 마음이 넉넉했다(家給人足)고 한다.
선정(善政)을 베풀고 나라를 잘 다스려 백성들의 도덕심이 높음을 이야기 할 때 `도불습유(道不拾遺)`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이 말이 꼭 길바닥에 떨어진 어떤 것을 줍느냐 줍지 않느냐 하는 양심 차원의 말이 아니고, 나라가 태평하여 성대를 맞으면 자연 누가 시키거나 법으로 만들지 않아도 도덕이 잘 지켜진다는 이야기이다.
우리 속담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말이 있듯이, 올바른 법치국가(法治國家)가 되려면 윗사람부터 법을 지키는데 솔선수범(率先垂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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