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상주에서 `사람책`을 대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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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상주에서 `사람책`을 대출합니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9.08.30 15:24
  • 호수 6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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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동락협동조합 `사람책을 만나다` 프로그램

첫 화, 여태전 교장의 대안교육과 마을이야기

 

지난 26일 남해상주 동동회관에서 첫 번째 `사람책을 만나다-여태전` 편이 진행되고 있다.

남해상주동고동락협동조합(이사장 안병주)이 상상놀이터 마을도서관 프로그램 `사람책을 만나다` 첫 번째 시간을 진행했다. 지난 26일 저녁 7시 상주면 동동회관에서는 얼마 전 영국을 다녀온 여태전 남해상주중학교 교장이 첫 번째 `사람책`으로 초청돼 `전환마을과 서머힐 100년`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여태전 교장은 지난달 22일부터 열흘간 영국의 토트네스 전환마을, 슈마허대학, 런던 브롬리 바이바우센터, 샌즈학교를 둘러보고 왔다. 특히 4박5일간의 `서머힐 체험` 연수를 하며 느낀 감동과 시사점들을 이날 동동회관을 찾은 20여 명의 `대출자`에게 들려줬다.
 교육사상가인 알렉산더 S. 닐이 1921년에 설립한 서머힐은 철저한 아동중심의 자유주의학교로, 여태전 교장은 "교육이란 이름으로 학생들을 억압하지 않고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배움터를 100년 동안 굳건히 지켜온 서머힐에서 자유와 사랑의 길을 찾을 수 있었다"며 "미래교육의 방향도 자유와 사랑의 가치를 실천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슈마허대학이 표방하는 `순환경제, 로컬경제, 생태경제`를 지적 자양분으로 삼아 재생가능에너지, 로컬푸드, 일자리 창출, 지역화폐로 살아나는 지역경제를 실천하는 토트네스 전환마을에 대한 이야기는 마을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컸다.
 이날 참석한 `대출자`들은 서머힐의 커리큘럼, 교육 공간 문제 등에 대해 질문을 하며 큰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 `탐방 뒤 우리 교육현장에 가장 실현하고 싶은 것 한 가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여 교장은 "교사가 스스로 춤추게 할 수 있는 문화"를 들었다. 그는 "교장, 교감, 평교사의 위계서열로써가 아니라 교사들 스스로가 자신의 교육철학을 만들어가고 행복하게 아이들과 만나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문화가 정말 부러웠다. 그런 교사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사람책`은 사람이 직접 책이 되어 독자들에게 자신의 지식과 경험, 정보, 노하우 등을 이야기해주는 독서프로그램이다. 안병주 이사장은 "자신만의 경험과 인생 이야기, 지혜와 노하우를 들려주고픈 사람은 누구라도 `사람책`이 될 수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사람책`으로 참여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동고동락협동조합의 `사람책을 만나다` 프로그램은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문화우물사업`으로 선정돼 진행된다. 다음 `사람책`은 누구일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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