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고 들어간 칼슘유황 비료 논란`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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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고 들어간 칼슘유황 비료 논란` 일단락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9.09.16 11:47
  • 호수 6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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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농민들 안정성 문제 제기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

 군내 농민단체 대표 10여명이 지난 2일 농업기술센터 긴급하게 회의를 갖고 최근 군내 농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석고가 들어간 칼슘유황 비료`의 유해성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앞선 논란에 대해 설명하자면, 이 칼슘유황 비료는 농협에서 추진하는 `남해군 농산물 품질향상 토양개량제 지원사업`에 따라 농협 자회사인 여수시에 위치한 `남해화학`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농협은 비료 구입의 일정 부분을 지원, 현재 비료 구입 희망 군내 농가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그런데, 지난 3월부터 남해화학에 적치된 2천만톤의 석고가 해양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의심받으며 전남도의회에서는 유해물질 성분 분석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환경단체는 칼슘유황 비료 판매 중지를 요구하는 등의 일이 남해에 알려지면서 군내 농민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언급된 주요 안도 `해양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의심받는 석고를 재료로 만든 칼슘유황 비료가 과연 안전한가`였다. 한 농민대표는 "전남지역의 언론매체 보도에 따르면 석고는 비료의 원료가 되어서는 안 된다. 만약 석고가 들어간 칼슘유황 비료를 사용해 나중에 군내 농작물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군내 농업 전체가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안정성 문제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칼슘유황 비료를 적당히 사용하면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나왔으나 참석자 대부분은 칼슘유황 비료 사용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의는 참석자들에게 전문적이고 정확한 정보가 없는 관계로 어떤 결과의 도출 없이 마무리 됐으며, 회의 말미 남해화학 관계자들이 회의장을 방문, 농어업회의소에서 몇 몇 농민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서 남해화학 관계자는 "석고를 재료로 만든 본사 칼슘유황 비료는 최근이 아니라 10여년전부터 전국적으로 사용돼 오고 있는데 지금까지 아무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고 남해에서도 일부 농가가 4년 전부터 사용해 오고 있지만 어떤 문제도 없다"고 설명했으며 해양오염 부분에 대해서도 "남해화학에서는 10년 전부터 200억의 예산을 들여 차수막을 설치, 해양오염을 예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해화학이 아닌 나주시청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유해물질은 기준치 이하의 극소량만이 검출됐고 또한 칼슘유황 비료를 사용으로 토양 내에 유해물질이 증가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농협·남해화학 "농민 걱정은 기우"
"문제 발생 시 우리가 책임지겠다"
 
 2일 농민단체대표 회의가 있었던 다음날인 3일 농협중앙회 남해군지부에서는 농민단체대표, 농협장, 군지부장, 남해화학 관계자 등 1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칼슘유황 비료에 대한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남해화학 측에서는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의 검사결과 자료를 제시한 뒤 "칼슘유황은 모든 작물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현재 전국 170개 지자체에서 사용하고 있고 필리핀, 호주, 그리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에도 수출을 하고 있다"며 "언론매체에서 사용한 `폐석고`라는 단어 때문에 선입견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사에서는 석고 유해성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만약에 석고에 유해성분이 있다면 칼슘유황 비료를 사용하고 있는 여러 지역에서 문제가 됐을 것이다. 논란이 된 적은 있지만 유해물질로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다"며 "퇴비가 쌓여 있어도 유해물질은 발생한다. 우리 주위의 모든 것이 모두 소량의 방사능을 가지고 있다. 석고를 사용한 칼슘유황 비료에는 확실히 문제가 없다. 농민분들이 하는 걱정은 기우"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의는 질의응답으로 진행, 농민단체대표들의 요구에 농협과 남해화학은 "칼슘유황 비료 사용으로 농작물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반드시 책임을 지겠다"고 밝히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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