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작품 못 보여드려 송구, 그리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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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작품 못 보여드려 송구, 그리고 감사하다"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9.09.16 15:08
  • 호수 6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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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대성 작가, 본지 포토갤러리 연재 마무리

 남해시대와 인연을 맺고 2016년 1월부터 본지에 매주 작품 사진을 연재해 온 김대성 작가(46)가 이번 추석특집호를 기점으로 연재를 마무리한다. 본지가 한해에 대충 50여회 발행이 되는 것을 감안하면 김대성 작가의 사진은 지금까지 약 4년간의 시간동안 200여장이 실린 셈이다.
 사진을 찍어본 사람은 잘 안다. 사진을 1천장, 2천장 아무리 많이 찍어도 자기 스스로가 만족하는 사진 1장을 얻기가 힘들다. 작가라고는 하지만 본업도 따로 있고 여기저기 단체에서 맡은 일도 많아 매주 작품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부담이 되었나보다. 그의 사진 안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 우리가 흔히 보는 하늘, 사람, 풍경이지만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크고 작은 행사장에서도 사진을 찍는 김 작가를 가끔 볼 수 있는데, 정말 열심이다. 사진을 찍는 것이 업인 기자보다 더 부지런하고 더 좋은 사진을 찍는다.
 종종 기자에게 김 작가 자신이 찍은 사진을 보내주곤 하는데, 기자가 찍은 사진이 형편없게 느껴질 정도다. 김 작가의 실력을 잘 아는 기자이기에 그에게 웨딩사진도 부탁했었다. 기자는 `인생사진(한 사람의 인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할 정도의 잘 찍은 사진을 일컫는 유행어)`을 얻을 수 있었다.
 사진작품 활동이 아니더라도 김대성 작가는 매우 바쁜 사람이다. 창선축구클럽, 창선의용소방대, 남해군족구연합회, 창선면생활안전협의회, 창선면방범대 등 많을 때에는 10여개가 넘는 단체에서 직책을 맡아 자신의 재능과 시간, 노력을 기부했다. 지금도 많은 단체에서 직책을 맡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남해군축구협회에 홍보위원장으로서 매진하고 있다.

 덧붙여 간단히 김대성 작가를 소개하자면 그는 부산 출신으로 13년 전 우연한 기회에 창선할인마트를 운영하면서 남해에 정착했다. 지금은 아내와 함께 창선면 수산리에서 할인마트를 운영하고 있으면 슬하에는 고등학교 2학년 아들과 초등학교 6학년 딸이 있다.
 김 작가는 "2016년 당시 남해시대의 권유로 연재를 시작했다. 나에게 언제 이런 기회가 있겠나 싶어 흔쾌히 하기로 했다. 따로 전시회를 하지 않아도 많은 군민들이 내 사진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본인으로서는 매우 좋았다"며 "다만 최근 너무 바빠 좀 더 좋은 사진을 군민분들께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 송구하고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사진은 언제부터 시작했느냐는 질문에 "부모님과 함께 찍은 사진이 별로 없는 점이 아쉬웠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는 딸, 아들과, 그리고 아내, 우리 가족과 함께 한 사진을 남겨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진은 독학을 했다. 인터넷과 책을 통해 공부하고 무조건 많이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님의 직업상 이사와 전학을 많이 다녀 학창시절 친구가 별로 없다. 그래서 우리 아들과 딸은 그렇게 되지 않도록 정말 열심히 봉사하며 살았다. 그런 노력을 좋게 봐주셨는지 여러 단체에서 불러주셨다"고 설명했다.
 작품 활동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 묻자 그는 "한번은 마루에 앉아 계시는 지인 부모님을 우연히 찍은 적이 있는데, 나중에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에 지인이 내가 찍은 부모님 사진을 가슴에 품고 우는 모습을 봤다. 그때 내가 찍은 사진이 누군가에게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겠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본업을 두고도 작품 활동과 여러 단체의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내 도움이 컸다. 내가 밖의 일을 보면 아내가 마트일을 하는데 힘들어하면서도 나를 많이 후원하고 도와주었다. 너무 고맙다. 너무 바쁘게 달려온 것 같다. 앞으로는 조금만 내려놓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며 "그런데 축구에는 아직 욕심이 있다. 남해군축구협회 홍보위원장으로서 남해축구발전에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성 작가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한다. 김대성 유튜브에는 그가 지금껏 촬영하고 편집한 다수의 영상들이 있다. 영상들 또한 수준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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