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득심(以聽得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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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득심(以聽得心)
  • 남해타임즈
  • 승인 2019.09.19 12:20
  • 호수 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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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기 창선고 교장의 옛말 좋은 말

以 : 써 이     聽 : 들을 청     得 : 얻을 득 心 : 마음 심

귀 기울여 경청하는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라는 뜻.

논어 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이청득심(以聽得心)은 중국 노(魯)나라 왕이 바닷새를 궁(宮)안으로 데려와 술과 육해진미를 권하고, 풍악과 무희 등 융숭한 대접을 했지만, 바닷새는 어리둥절해 슬퍼하며 아무것도 먹지 않아 사흘 만에 죽었다는 일화에서 유래했다.
장자(莊子)는 노나라 왕의 이야기를 통해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상대방 입장을 고려하지 않으며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즉 노나라 왕은 자신이 즐기는 술과 음악 그리고 음식이 바닷새에게도 좋을 것이라 착각을 했다. 경청(傾聽)과 배려는 단순한 의사소통(意思疏通)뿐만 아니라 서로간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신뢰를 만들어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무엇보다도 좋은 방법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자기 말을 많이 하기 보다는 남의 얘기를 많이 듣고, 듣기 좋은 말뿐만 아니라 듣기 거북한 쓴 소리에도 귀를 기울어 들었다는 것이다.
누군가를 손가락질하는 순간 상대를 가리키는 손가락은 검지뿐이다.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세 손가락은 `자신`을 향해있다. 세 손가락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검지를 들어야 한다. 타인을 손가락질하기 전에 자신이 떳떳한지 생각해봐야 한다. 인간의 가장 깊은 감정은 대개 말이 아닌 침묵(沈默) 속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귀가 둘이고 입이 하나인 이유는 듣기는 더 많이 하고, 하고 싶은 말은 줄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말인데도 아직 우리는 듣기보다는 말하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귀 기울여 들으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이청득심(以聽得心)과 `침묵은 금이다`라는 빛바랜 격언과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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